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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2:2-3)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이 참 많습니다. 밝혀지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비밀도 많고 음모도 많고 감추고 속이는 일도 많습니다. 분명히 뭔가 있는데 드러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정치에도 있고, 스포츠에도 있고, 심지어 교회 안에도...,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세상 어디나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 없는 자들이 늘 당해야 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알고도 속아야 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분명히 아닌데 그렇다고 하면 그냥 그렇게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부조리한 이 세상입니다. 


세상에 통용되고 있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감추면 모르기 때문에, 숨기면 찾아낼 길이 없기 때문에, 몰래 하면 된다고 하는,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 길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방식이 세상에서는 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세상에서는 그런 방식이 통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감추고 숨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감추고 속이려 해도, 아무리 어두운 골방에서 은밀하게 한 일이라고 해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음모를 낱낱히, 그들의 깊은 속 중심까지 아주 명백하게 아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세상은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웃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힘 있는 자들을, 힘 있고 권력있다고 핍박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조리한 세상, 답답한 세상, 음모가 많고 비밀이 많고 밝혀지지 않는 일들이 많은 그런 세상, 그런 세상으로 인해 너무 분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을, 그런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4절)


그런 세상이 약한 자들을 핍박하는 것 같지만, 믿는 자들을 우습게 여기는 것 같지만,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분은 따로 있다고 말씀합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고작 몸에 해를 입히는 저들이 아니라, 지옥까지도 보낼 권세를 가지고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5절)


그런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 모든 것을 밝히 아시는 하나님, 그러기에 뭐가 옳고 그른지 정확히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분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참새 다섯 마리를 두 앗사리온에 사고 팔고 하듯 가볍게 여기고 우습게 여기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여기지 않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6절)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7절)


참새 한 마리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우리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고 계시는, 그처럼 소중하게 아끼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그 무엇보다고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이렇게 살라고 말씀합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답답한 세상에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세상에서 이렇게 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 세상에서 당당하게 하나님을 인정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다 여기지 말고, 아무일도 안하신다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부인하지 말고, 당당하게 인정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니라, 힘 있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8, 9절)


하나님 인정하며 삽시다.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삽시다. 당당히 하나님 바라보고 삽시다. 


불의가 없는 세상, 부조리가 없고 속임이 없고 음모가 없는 세상, 정의가 지배하는 세상, 진정한 평화가 있는 세상, 만인이 공평하게 대우받는 세상, 그런 세상은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나라만이 그런 나라입니다. 믿는 자들 가운데 임하여 있는 하나님 나라의 맛을 조금 본 우리들은 압니다. 하나님 나라만이 그런 나라입니다. 


이제 곧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영원한 영광과 특권을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 날까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이라도,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바라보며, 왕 되신 예수님 모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가슴펴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