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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오늘 본문에는 아기 예수님을 만난 세 장면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누가복음에서는 특별히 이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예수님을 만나는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첫 번째는, 바깥 들에서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입니다. 밤 중에 '홀연히' 천사가 나타나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게 됩니다. 


'홀연히'.... suddenly...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천군 천사가 나타나 찬송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 (14절)


남들은 자고 있는 한 밤 중입니다. 매일 그런 것처럼 그 날 밤도 양 떼를 지키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고 아기 예수님을 제일 먼저 찾아가서 보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네요. 갑자기...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되었네요.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게 되었네요. 


두 번째는, 시므온 이라는 사람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지 팔일이 되어 할례를 받기 위해 성전에 갔을 때 거기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시므온이 성전에서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시므온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5절)


의롭고 경건한 사람,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 성령이 그 위에 계시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참 멋있고...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소개가 되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오시기를 기다리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였습니다.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던 시므온이었습니다. 


그 날도 그랬습니다. 시므온이 어떻게 하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본문에 참 중요한 표현이 나옵니다. 목자들이 '홀연히'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시므온은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27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던 시므온이 그 날도 그랬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따라서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할례를 받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성령을 감동을 따라서 갔는데... 마침 그 때... 거기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야!... 아름다운 장면 아닙니까? 


세 번째는, 안나라는 여 선지자입니다. 나이가 많은 과부라고 했습니다. 결혼 후 칠 년 만에 과부가 되어 팔십사 세가 되기까지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성전을 섬기는 자였습니다. 


과부였습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는, 혼자 평생을 그렇게 사는, 외롭고 쓸쓸한, 나약한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나는 그런 신세 타령이나 하면서 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습니다. 


그 날도 그렇게 기도하며 성전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안나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38절)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성전에 와서 시므온을 만나고 있는데, 마침 그 때에.... 그 곳 성전에 있다가, 기도하고 있다가,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고 있다가..., 마침 그 때에... 거기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38절)


마치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만난 예수님에 대하여 말했다는 것입니다. 


안나가 평소에 기도하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예루살렘의 속량 바라는 자들, 즉 메시아가 오시기를 기다리는 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기다리다가...., 팔십사 세가 되도록 기도하며 기다리다가...., 마침 그 때가 되어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참 감동이 되는 아름다운 장면 아닙니까? 


목자들, 시므온, 그리고 안나는 그렇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들에서 일하다가 밤 중에 홀연히, 성령의 감동을 따라서 살다가 마침 그 때에, 성전에서 날마다 기도하며 섬기다가 마침 그 때에...., 그들은 그렇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셨습니까? 


복음서를 묵상해 오면서 보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도 메시아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만나고도 못 만난...,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누구는 만나서 놀라운 축복을 받고, 누구는 만나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핍박하고, 결국은 죽이기에 앞장서기까지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수많은 사람들 앞에 예수님이 그렇게 지나가십니다. 그 예수님을 누구는 만나고 누구는 못만납니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도 영광스러운 축복입니다. 일생 일대의 축복입니다. 


다른 일은 다 안 일어나도 되지만, 예수님을 만나는 일은 일생에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 일 만큼은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홀연히 만난 자들도 있고, 마침 그 때가 되어 만난 자들도 있습니다. 갑자기 일수는 있지만, 우연은 아닙니다. 마침 그 때가 되어 하나님의 섭리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도 다... 마침 그 때가 되어... 이런 저런 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 자들입니다. 목자들, 시므온, 안나가 받은 영광과 축복을 우리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우리들, 이제는 그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을 따라서 사는 인생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동행하는 이 길이 무척이나 영광입니다. 


감격입니다.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