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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69: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렇게까지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어이가 없다는 표현입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머리털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나를 미워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많다는 것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은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나를 원수로 여깁니다. 나를 끊으려 합니다. 죽이겠다고 몰려듭니다. 그런데 그들의 세력이 너무 강합니다.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참, 나 정말 어이가 없어서...' 이 말이 생략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이유도 모르는데, 꼼짝없이 다 내가 당하고 물어주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니 이유도 없이 그냥 내가 죄인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비슷한 경우를 당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유없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는 일입니다. 잘못된 소문이 돕니다. 오해를 받습니다. 나를 향하여 눈빛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수군수군 거림이 느껴집니다. 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나만 따돌림 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상황이 이렇게 되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가서 사과를 해야 할 판입니다. 이유도 모르는데 잘못했다고 해야 합니다. 손해를 내가 배상해야 할 상황입니다. '참, 나 진짜 어어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시편에서 참 귀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다윗이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6절)


다윗 자신은 지금 다른 사람들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고 욕을 당하고 있지만, 나를 인하여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나는 까닭없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비방하고 수근거리고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하는 비방이 주를 위하여 당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7절).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9절). 


부모, 형제, 처, 자식까지 나를 멀리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큰 물이 나를 덮어버리듯 수치가 내 얼굴을 덮어서 정말 말할 수 없는 억울한 상황이 되었지만, 이 모든 수치와 비방이 주를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저들은 나를 비방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비방한 것이라는 겁니다. 주님을 향한 비방이 내게 온 것이라는 겁니다. 


주님 앞에 열심히 살려고 하니까, 주님을 잘 섬기려고 하는 열심 때문에 이런 비방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9절), 주님의 성전을 짓기 위한 다윗의 열성이 이런 오해와 비방을 받게 한 것입니다.  


주님 앞에 서서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주님 앞에서 떳떳하면 됩니다. 주님이 다 아십니다. 주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 당하는 비방이라면, 주님 때문에 받는 수치와 오해라면, 못 당할 것이 무엇입니까? 얼마든지 오라지요. 


다른 사람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것, 까닭 없이 미워하는 것,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이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이 정말 미워서 그럴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주님을 비방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주님을 향하여 손가락질하고 수근거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 주님의 자녀들인데 누가 누구를 향하여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다 주님 앞에서 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하여서도 주님 앞에서 하듯 하면 됩니다. 내게 오는 어떤 비방도 주님 앞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동행하는 이 길이 행복합니다. 동행으로 인하여 행복한 이 한 주간 되시길 축복합니다. 


힘찬 월요일 아침, 오늘도 굿모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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