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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예수 믿는데 너네는 왜 아직도 그 모양이니?' '니 남편은 하는 일이 안 되고, 너는 맨날 아프고...., 다 잘 되려고 예수 믿는 거 아니니? 그렇게 가난하게 살거면 뭐하러 예수 믿냐?' 제가 어릴 적 집안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었던 저의 어머니를 향하여 친척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예수 믿는 저의 집이 친척 중에서 제일 가난했습니다. 명절이 되어 모두가 모일 때면 으레이 다른 친척들은 자가용을 타고 오고 저희는 버스를 타고 가곤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시다가도 그렇게 한 번씩 친척들을 만나고 오면 흔들리고 시험에 들곤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오늘 시편 기자도 '거의 넘어질 뻔' 한 일이 있다고 고백합니다(2절).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질투가 생겼다는 것입니다(3절). 그러면서 자신이 본 악인의 형통한 모습을 쭉 나열합니다.


그들은 평생 강건하게 살다가 죽을 때도 고통 없이 죽습니다(4절). 다른 사람들 다 당하는 고난과 재앙도 그들은 당하지 않습니다(5절). 그래서 그들은 교만합니다. 강팍합니다(6절). 매사에 근심 걱정할 일이 생기지 않고 평안합니다(12절). 재물이 계속 늘어납니다. 원하는 것 이상으로 계속 늘어납니다(7절, 12절). 


그런데, 이게 뭡니까? 하나님 믿는 나는 이게 뭡니까? '매일 하나님께 나아가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죄짓지 않고 살려고 했던 것이 헛된 일입니다'(13절). 악인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형편을 보고 하는 시편 기자의 넉두리입니다. 자신은 종일 재난을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을 받는다고 한탄합니다(14절). 이것을 생각하면 심한 고통이 된다는 것입니다(16절). 


그러다 어느 날,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기도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깨닫습니다(17절). 악인들의 종말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종말은 파멸이요 황폐하고 전멸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18절, 19절).  


그러면서 시편 기자가 자신은 항상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 항상 자신의 오른손을 붙잡고 계십니다(23절). 주님의 교훈이 항상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장차 영광가운데 하늘나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24절). 하늘에서는 그 주님만 계시면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습니다(25절).   


예수 믿는다고 모두가 건강하고 재물이 많아지고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재난과 재앙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피해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 믿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과 고난이 더 많습니다. 예수 믿는데도 평생 가난할 수 있습니다. 평생 질병이 따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사업도 실패하고 하는 일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성실하게 사는데, 정직하게 사는데,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말씀 읽고, 주님 앞에서 살려고 노력하는데, 삶의 형편은 그냥 계속 그 모양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우리가 받는 복의 기준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복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럼 우리가 받는 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복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것이 복입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고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면 이 자체가 진짜 복이라는 것을 압니다. 주님만 계시면 되는 것이지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좋은 것이지 주님께서 다른 무엇을 해 주셔야 좋은 것이 아닙니다. 


정말 주님이 복입니다. 그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모든 인생의 답입니다. 모든 문제의 해답입니다. 


문제에 매달려 씨름하기 보다는 주님과 더 친밀하게 동행하기 위하여 몸부림쳐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아도, 기도하는 어떤 것을 주시지 않아도, 주님은 나의 주님이셔야 합니다. 그 주님 자체가 나의 진정한 복이시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언제든 피하여 쉴 수 있는 참된 '피난처'이십니다(28절). 그 주님을 나타내며 사는 것이, 행복한 주님과의 동행을 증거하며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목적입니다. 


진정한 복 받은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축복의 아침입니다.


오늘도 모두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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