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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8:29-33) 그들이 먹고 심히 배불렀나니 하나님이 그들의 원대로 그들에게 주셨도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언젠가 이 시편 구절을 보았을 때 이런 말씀이 있었는가 하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노하심이 얼마나 크셨는가를 느낄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 78편 전체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참으로 몰라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기이한 일들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행하셨습니다. 그들의 눈 앞에서 행하셨습니다(11-16절). 그런데 그들은 그 기인한 일을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배반합니다(17절). 불과 며칠 전까지만해도 역사상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은 놀라운 기적을 본 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먹을 것이 없다고, 마실 물이 없다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투덜댑니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식탁을 베푸실 수 있으랴" 하고 하나님을 시험합니다(18, 19절). '여기가 광야인데, 어떻게 먹을 것을 주실 수 있겠어?' 하는 말입니다.  "그가 능히 떡도 주시며... 고기도 예비하시랴"(20절). 며칠 전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앞에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만나를 비 같이 내려 먹이셨다고 말씀합니다(23-25절). 먼지처럼 많은 고기를 비 같이, 바다의 모래 같이 내리셨다고 말씀합니다(26-28절). 그래서 그들이 먹고 심히 배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습니다(29절).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비치어지는 참으로 초라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먹을 것이나 탐하는 한심스러운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전혀 몰라주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도 몰라주는 안타까운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노하심이 이렇게 나타납니다. 이 부분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배불리 먹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아직 먹고 있는 그 때에, 계속 먹고 있는 그 때에, 아직 먹을 것이 그들의 입이 있을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셨습니다. 


어떻게 노염을 나타내셨는가, 33절의 말씀을 잘 보십시오.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배부르게 먹을 것은 주셨지만, 원하는 대로 주시기는 하셨지만, 그들의 인생을 무의미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두려움 가운데 인생을 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염려와 근심 가운데 인생을 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냥 욕심이나 부리며 그렇게 살다가, 헛된 인생을 살다가 죽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오늘 시편 기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며 그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한 때문이로다"(22절),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37절).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있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가벼이 여긴 것입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욕심이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욕심대로 구하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무언가가 생기고, 일이 되어지는 것이 반드시 축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배 부르고, 걱정 근심이 없고, 아픈 데도 없고, 만사 태평한 것이 하나님이 주신 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가 살펴 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향하고 있는가 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 마음 따로, 내 마음 따로가 아닌지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욕심을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비교해 보면 참으로 터무니 없는 것입니다. 나는 그저 먹을 것 정도 욕심내고 있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참으로 한심스러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자녀가 그런다는 것은 그것만큼 답답한 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있는 욕심을 싫어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십시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임을 인정하십시다. 좀 당당하게, 품격있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삽시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먹을 것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합니다(7절). 그것이 복된 인생입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생의 길이 보입니다. 답이 보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길, 그래서 행복합니다.


오늘도 복된 아침입니다. 여러분 모두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