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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77:11-12)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오늘은 '생각'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어떠한 문제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생각'입니다. 나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생각입니다. 생각이 내 삶을 다스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생각'은 그 영역이 매우 넓습니다. 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것이 생각입니다. 생각은 대개의 경우 정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일어난 사실 이상의 것을 생각은 오갑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벌써 오가는 것이 생각입니다. 


우리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앞에 이미 일어난 어떤 상황 때문이라기 보다는 많은 경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마음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혼자 추측하고 가정하면서 소설(?)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은 자유'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생각을 내 마음대로 하는데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 사람에게는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셔야 합니다. 자유가 있다고 해서 아무 생각이나 해서는 안됩니다. 생각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나를 올무에 매기도 하고 꼼짝하지 못하는 감옥에 가두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높은 하늘에 올라가 훨훨 날아다니게도 합니다. 생각이 나를 사망으로 데려가기도 하고 생명을 누리게도 합니다. 


오늘 시편 77편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전반부는 매우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시편 기자가 지금 매우 불안하고 근심하고 있습니다. 심령이 매우 상하여 있습니다(3절). 괴로워서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4절).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영원히 버리신 것은 아닐까? 다시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은 아닌가?(7절) 나를 향한 사랑이 끝나신건 아닌가? 약속을 없애버리신 것은 아닌가?(8절) 은혜를 잊으셨는가? 긍휼을 그치셨는가?(9절)


할 수 있는 모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쪽으로 끝까지 가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망을 있는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일어나지 않은 것을,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을 것을, 생각이 가서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편 기자가 정신을 차립니다.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그렇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생각을 돌린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을 하고 묵상을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기억해 냅니다. 작은 소리고 읊조리면서 되뇌입니다. 의지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생각을 돌린 것입니다. 그것이 11, 12절입니다.


그렇게 가만히 묵상하니까,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 같이 위대하신 분이 없습니다(13절). 기이한 일을 행하시고 능력을 보이신 분이십니다(14절). 온갖 기적과 기사로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신 분이십니다(15-20절).


사망쪽으로 가던 생각을 하나님께로 돌린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생각에서 사실로 생각을 돌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을 생각하면 사실이 아닌 생각에서 오는 불안과 염려를 잠재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충만하게 받아 누리는 비결이 바로 생각입니다. 영적 충만은 곧 생각과 비례합니다. 많이 생각할 수록 많이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감정들, 미움, 시기, 질투, 외로움, 고독, 불만, 불평, 염려, 불안, 근심, 걱정, 두려움... 모두 다 생각 때문입니다. 마귀가 넣어 준 작은 생각이 누룩처럼 불어나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온갖 사망을 품고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쁠 수 없는 것입니다.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들어온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 4:8)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롬 12:3) 


'기쁜 일이 생겨야 기뻐하지,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어, 이 문제가 먼저 해결이 되어야지...' 아닙니다. 생각을 잘 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항상 감사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주님께로 돌리면 됩니다. 생명의 생각을 품으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생각의 자유가 있습니다. 


생각 좀 하면서 삽시다! 마땅히 생각할 것을 생각합시다! 무엇이 복된 생각인지 그것만 생각하며 삽시다! 우리에게 주신 생각의 자유를 복 되게 누립시다! 


오늘 하루, 생각으로 천국의 맛을 보는 행복한 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생각이 자유로운 아침, 복된 생각으로 행복한 아침입니다. 


여러분 모두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