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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사 43:1-13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1절)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은 건널 때에 물이 너는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2, 3절상)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4, 5절상)

 

이런 은혜의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무슨 설명이 필요없는 말씀입니다. 그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이 말씀을 받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회복과 구원의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너를 지명하여 불렀기 때문에 너는 내 것이라 하십니다. "지명하여 불렀다" 아이를 처음 낳은 부모가 아이를 보며 이름을 부르는 표현입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내 딸이라, 내 것이라 외치시는 감탄적 표현입니다. 

 

네가 물도 지나고 강도 건너고 때로는 불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요 구원자라 하십니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하십니다. 그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하십니다. 이런 은혜가 어디 있습니까? 긴 포로 생활로 인해 절망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제는 끝났다, 아무런 소망이 없다 하는 그들에게 하시는 회복의 말씀입니다.

 

오늘 특별히 "구속하였다"는 말씀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스라엘을 구속하기 위해 애굽을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값으로 대신 주었다 하십니다(3절하).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내어 주었다 하십니다(4절).

 

엄청난 값을 치르시고 너를 구속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너를 사랑한다, 너는 그만큼 나에게 보배롭고 존귀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는 오직 저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 뿐입니다. 어느 누가 이런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것은 신약에 그대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속량물로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를 구원하여 자녀 삼으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시는 값을 치르셨습니다.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르셨습니다. 우리가 뭐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마음 아픈 사실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런 감격적인 사랑의 고백을 누구에게 하고 있습니까? 보아도 깨닫지 못하고 귀가 열려 있어도 알아 듣지 못하는 맹인과 귀머거리 같은 백성들에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곳 쳐다보는 아들의 가슴을 붙들고 애원하며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을 이끌어 내라"(8절)

 

이런 짝사랑이 어디 있을까요?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줄 가능성도 없고 이런 사랑을 줄 아무런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부어주시는 아버지의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 5:8)

 

"너는 내 것이라" "너는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한 내 아들이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것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무엇이 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기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 무엇도 나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 혼자 짝사랑 하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다른 곳 쳐다보지 말고 나를 바라보고 애원하시는 아버지의 그 눈을 바라봅시다. 아버지의 마음 안으로 들어갑시다. 그 사랑 안으로 깊이 들어갑시다. 

 

아직도 멀었지만, 이제는 좀 철없는 자식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철든 자식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