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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1-8]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5절)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인지, 노래 중의 노래라고 이름하는 것이 아가서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에 어떤 설명을 붙이는 것 자체가 불가합니다.

 

이 사랑의 노래는 느껴야 합니다. 보아야 합니다.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주님의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인데,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는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늘 눈 앞에 있습니다. 생각을 하려고 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항상 앞에 있습니다. 함께 생각하고 있고 함께 느끼고 있고 어딜 가나 함께 있습니다.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어지면 또 보고 싶고, 매일 보았는데 또 보고 싶고, 그냥 그렇게 항상 같이 있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되는 것, 의지를 동원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려고 해도 너무 자동으로 되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아가서는 이런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나누는 이 사랑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너무 황송한 사랑입니다. 어찌 보면 주님 혼자서 이런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주님의 사랑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특별히 5, 6절에, 술람미 여인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나는 피부가 검다.

포도원에 나가 일하느라고

햇볕에 피부가 그을려서 거무스름하다.

 

게달의 장막과 같이 검어서

볼품이 없다.

한마디로 나는 못난 여자다.

사람들이 흘겨보는 여자다.

 

그런데 어쩌랴!

저 남자, 솔로몬 왕이 나를 너무 사랑한다.

최고로 사랑한다.

나를 너무 아름답다 한다.

이 세상의 최고라 한다.

게달의 장막이 아니라

궁전에 걸린 아름다운 휘장 같다 한다.

 

두 팔을 벌리고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마치 이 세상을 다 얻은 여자처럼

춤을 추며

이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왕에게 이런 사랑을 얻은 것이

너무도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온 세상에 자기가 최고가 된 것 같습니다.

 

넋나간 여인처럼

날아가는 저 새처럼

훨훨 날며 이런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무슨 그림입니까?

나를 그렇게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내가 바로 그런 존재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그렇게 춤을 추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이관대

게달의 장막과 같은 자인데

연약한 죄인에 불과한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자인데

 

도대체 내가 무엇이기에

이런 사랑을 주시는지.....

그 사랑 앞에 감격하여

훨훨 날며 노래할 수 밖에 없는

미친 사람처럼 하하하 웃을 수 밖에 없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입니다.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아가서의 노래가 우리의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

식었던 사랑에 다시 불이 붙기를 바랍니다.

가라앉았던 마음이 다시 훨훨 타오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사랑의 노래를 부릅시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나의 어여쁜 자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인해

행복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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