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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3:1-11]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4절)

 

앗수르를 빗대어 하신 말씀입니다. 저들이 음녀와 같이 여러 나라를 미혹하여 속였다 하였습니다. 거짓으로 속이면서 결국은 포악한 방법으로 탈취하고 수치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자기들의 우상을 섬기게 했습니다.

 

미혹을 당하지 않는 것 너무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도 마지막 때에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미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미혹하는 자를 잘 알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저들을 마술에 능숙한 자, 미모의 음녀라 비유합니다. 신사적이고 매혹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귀가 솔깃하도록 달콤하게 다가와 속인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강한 자, 많이 가진 자, 높은 자, 그리고 외형적으로도 번듯하고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자가 다가와 미혹하면 당하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미혹에 쉽게 넘어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판단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귀가 얇은” 사람입니다. 자기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약한 사람입니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게 들립니다. 자신의 감정에 따라, 주변의 상황에 따라 쉽게 왔다갔다 합니다. 무엇이 바른지 옳은 길인지 판단할 근거와 기준이 약한 것입니다. 그러니 미혹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교만을 다시 표현하면 인정받고 높임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그래서 교만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실제로 교만해 보이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진 것, 남들보다 우월한 것을 드러내고 자랑합니다. 인정받고 높임받고 싶은 것입니다.

 

또 하나는, 겸손한 모습으로 교만을 표현합니다. 겸손한 사람이라 인정받고 싶은 또 다른 교만의 욕구인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매우 검소한 척, 겸손한 척, 신사적인 척 합니다. 그렇게 보이고 싶은 것입니다.

 

미혹하는 사탄은 그런 욕구를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교만한 자를 미혹하기가 제일 쉽습니다.

 

셋째, 욕심 때문입니다. 가지고 싶고, 해 보고 싶고, 올라가 보고 싶은 욕심, 마음 안에 뿌리 내리고 있는 그 욕심이 미혹을 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탐욕은 분별력을 잃게 합니다. 남들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공동체를 희생해서라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판단력을 잃게 되고 악수를 두게 되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뜻이라 말하지만 속에는 자신의 욕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탐욕은 우상숭배라 하였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욕심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 자가 미혹을 당하는 것입니다. 마귀에게 얼마나 좋은 미끼입니까?

 

미혹을 잘 당하는 자를 보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교만과 욕심의 뿌리가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그것을 잘 알고 접근하여 달콤하게 유혹을 하는 것입니다. 판단력이 약하기에 그것에 쉽게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미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적 판단력을 길러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말씀과 기도 생활에 힘써야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나는 잘 안다는,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인정해야 합니다. 교만이 겸손으로 위장하고 있지 않은지, 탐욕이 거룩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미혹을 당하면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왕이 미혹을 당하면 나라가 멸망하고, 리더가 미혹을 당하면 공동체 전체가 희생을 당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공동체 전체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습니다.

 

미모의 음녀라, 능숙한 마술사라 하였습니다. 누가 그 앞에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나는 더욱 부인하고 주님 더욱 의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