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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2017년

다 때가 있다_20171121

김병균 2019. 3. 30. 15:37

[나 3:12-19]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18절)

 

앗수르(앗시리아)라는 나라는 B.C. 612년에 완전히 멸망하여 그 뒤로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역사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앗수르 나라가 마지막 멸망할 때 일어날 현상들을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선, 견고했던 성들이 무너진다 하였습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견고하고 안전한 요새입니다. 누가 함부로 쳐들어지 못하는 성들입니다. 그런데 익은 무화과나무의 열매가 떨어지듯이 쉽게 무너져 버릴 것이라 말씀합니다. 성문이 적들에게 너무 쉽게 열리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

 

왜 그렇게 되는가 보니까 거기서 싸울 장정들이 힘없는 여인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장정들은 싸움을 안하고 도망가고, 니느웨를 번성하게 했던 많은 상인과 방백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이제 안 될 것 같으니까, 싸워 봐야 안 될 것 같으니까, 장수도 상인도 백성도 모두 흩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목자는 자고 귀족은 누워서 쉬고 백성들은 산에 흩어진다 하였습니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닌데, 나라가 멸망해 가는데, 일할 사람은 일을 안하고, 지도자들은 흥청망청 정신을 못차리고, 살기 어려워진 백성들은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진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멸망할 때가 되면 이리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흩어집니다. 모아지지가 않습니다. 다 제각기 자기 살 길 찾기 바쁩니다. 지도자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해 보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향한 신뢰가 깨어지고, 사람들을 묶어주었던 나라를 향한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이 깨어지면,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무너진 산성은 다시 세울 수 있지만 흩어진 사람의 마음은 다시 모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 때가 있는 것입니다. 회개할 때가 있고, 돌이킬 때가 있고, 다시 해 볼 때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지는 때가 있고, 모으려 해도 안 되는 때가 있습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 때가 있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되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해보자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지나가면 뒤늦게 아무리 애써 본들 되지 않습니다. 소리지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으쌰으쌰”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나라도 그렇고 공동체도 그렇고 어떤 조직도, 교회도 그런 것입니다. 같은 원리입니다. 무너지는 곳은 무너지는 징조가 보입니다. 잘 되는 곳은 잘 되는, 부흥하는 징조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개인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때”를 조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중에 하면 되지, 천천히 하면 되지, 지금은 괜찮은데머...,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 때, 바로 지금, 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때”입니다.

 

아직 구원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아직은 은혜를 주시는 때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지나갑니다.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하며, 바깥 어두운데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갈 때가 온다 하였습니다.

 

짧은 인생 아닙니까? 곧 지나고 말 인생 아닙니까? 이것저것 다 하면서 지날 시간이 없습니다. 3박 4일 캠핑 온 사람이 천년만년 살 것처럼 집 짓느라 시간 보내면 되겠습니까? 간단히 텐트 하나 치면 되는 것이지요.

 

성령의 바람이 부는 때가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장소가 있습니다. 한 번 주신 인생의 기회 성령의 바람이 부는 바로 그 때, 그 장소에서 멋지게 쓰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령이 역사하는 현장에 있는 것이 인생에서 경험하는 놀라운 축복이요 은혜입니다.

 

더 사모합시다.

더 간구합시다.

더 깨어 정신을 차립시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지 말고

한 곳만 바라봅시다.

다 때가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