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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후 4장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7절)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말씀은 아는데 실제로 이러기가 어디 쉽나요?

오히려 이런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지는 않나요?

 

문제 하나만 생겨도 마음이 사방으로 싸임을 당하고

아무것도 아닌 소리에 낙심되어 한숨 푹푹 쉬고

별 일도 아닌데 홀로 버려진 것처럼 골방에 숨고

작은 돌 뿌리 하나인데 온 세상 다 잃은 것 처럼 아우성 치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평소에는 모르다가도 문제가 일어날 때 너무나도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믿음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문제 앞에서 싸이지 않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풍랑 앞에 요동함 없이 서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러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말입니다.

 

저는 종종 이 그림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질그릇에 담긴 보배" 이것을 마음에 그려보는 것입니다.

 

첫째, 질그릇입니다.

 

나 자신은 질그릇에 불과함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깨지고 부서지는 질그릇입니다. 여기저기 흔하게 널려 있는 질그릇입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 질그릇입니다.

 

자신이 살아 있을수록 낙심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상처받을 일, 자존심 상할 일, 억울한 일, 화나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무시 받는 것 같고, 따돌림 당하는 것 같고, 손해 보는 것 같은 일이 늘 생깁니다.

 

죽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을 질그릇이 아니라 귀한 그릇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이제는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한 것들을 나는 아직도 귀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질그릇을 그립니다. 그 안에 채워져 있는 것을 하나씩 빼어냅니다. 왜 이리 힘들까? 무엇이 이리 낙심되게 할까? 들여다보면 보입니다. 어느새 들어와 있는 것들, 덮고 있는 것들, 하나씩 걷어냅니다. 그리고는 다음 그림을 그립니다.

 

둘째, 질그릇 안에 담긴 보배입니다.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입니까? 6절 말씀을 보아야 합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비추어 주셨고, 그 빛을 다시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는 것입니다.

 

질그릇과 같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빛을 비추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질그릇에 담긴 보배입니다. 그 보배를 10, 11절에는 "예수의 생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그려봅시다. 질그릇입니다. 거기에 찬란한 빛이 비칩니다. 그릇 안이 그 빛으로 충만합니다. 빛이 질그릇 전체를 감쌉니다. 마치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릇처럼 영롱한 빛을 내며 반짝반짝 빛납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예수의 생명"이라는 값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보배가 담겨 있습니다.

 

마음 안에 들어온 찌꺼기들을 하나씩 걷어내고 찬란한 주님의 빛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내 안에 살아 있는 육신의 것들을 걷어내고 예수의 생명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질그릇과 보배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배가 담기는 순간 그 그릇은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가치 있는 그릇이 됩니다. 누구도 무시할 수 없고 함부로 취급할 수 없는 그릇이 됩니다. 

 

내 것으로 충만할 때는 낙심하고 상처 받을 일이 많습니다. 사방에 싸일 일 뿐입니다. 매일 넘어지고 거꾸러질 일 뿐입니다. 그러나 빛으로 보배로 채워져 있으면 낙심될 일도 상처 받을 일도 없습니다. 싸여도 싸이지 않습니다. 거꾸러져도 다시 일어납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 예수의 능력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내 생명이 아니라 예수의 생명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질그릇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보배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영광스러운 존재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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