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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후 7:2-7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하라 우리는 아무에게도 불의를 행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해롭게 하지 않고 아무에게서도 속여 빼앗은 일이 없노라" (2절)

 

요즘 고린도후서를 묵상해 가면서 사도바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받을 수 있는 오해는 다 받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헌금까지 속여서 빼앗은 것으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쳐서 섬기고 헌신했던 교회, 모든 것을 다 주며 사랑했던 성도들에게서 오해와 비방을 받을 때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잘못한 것도 없고 그들을 해롭게 한 일도 없는데 말입니다. 

 

누군가를 오해하는 일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오해는 잘못된 정보와 판단에서 비롯됩니다. 누군가 잘못된 정보를 전한 것입니다. 또는 자기가 무언가를 잘못 본 것입니다. 그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단정을 짓고 판단을 하는 겁니다.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 내가 들은 것이, 내가 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할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오해는 미움과 비방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관계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한 몸 된 교회를 무너뜨리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오해와 비방이 그 사람을 무너뜨리고 심지어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이기에 그럴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까?

 

자신의 그릇된 판단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고 미워하고 비방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보호하고 변명하고자 하는 상대적인 심리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허물과 약점을 가리고자 하는 심리입니다. 저 사람의 잘못을 부각시킴으로 상대적으로 자신을 정당화 하는 것입니다. 실제는 그 사람에게 잘못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모두다 죄성에서 근거한 것입니다.

 

오해와 미움이 자신에게는 일시적인 안정감과 편안함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니면 말고"와 같은 심리는 너무나도 무책임한 것입니다. 화살을 수없이 쏘아대고서 "아니면 말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이미 화살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진실일 때보다는 오해일 때가 많습니다. 정확한 판단일 때보다는 잘못된 판단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합니다. 아니면 말고가 아닙니다.

 

교만하기에 오해하는 것입니다. 함부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겸손할수록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함부로 판단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오해와 판단은 감히 하나님의 자리에 서려고 하는 교만이요 죄입니다.

 

오늘 사도바울이 좋은 권면을 합니다.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하라" '너희 마음에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마음을 꽁하고 닫아서 그렇게 오해하고 미워하지 말고 마음을 좀 넓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한 자리를 좀 비워두라는 것입니다.

 

자기만 보고 자기들만 위하는 좁은 마음이 아니라 좀 넓게 보고 넓게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모두의 마음에는 성령이 거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중심은 선하다는 것입니다. 성령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이 흐르고 있는 자들입니다.

 

중심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보게 하여 오해하게 하는 사탄의 술책입니다. 성도를 분열시키고 교회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떨어뜨리려고 하는 사탄의 교묘한 계략입니다.   

 

나도 부족한 자임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집시다.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비워둡시다.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도록 노력합시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은 교회의 사명입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힘써 지키라 하였습니다.

 

하나됨을 지키는 것은 오해하지 않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해하지 말고 이해하도록 노력합시다.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비워둡시다. 마음의 빈 자리가 많은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