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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8일(목)

본문: 이사야 29:1-8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진 친 성읍이여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1절)

 

 

슬퍼하시는 주님의 탄식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절기기 되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제사를 드리는 백성들을 향하여 탄식하듯 외치십니다.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 없이 형식적으로 지키는 절기 의식을 향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본질은 없고 비본질적인 형식과 껍데기만 남아 있는 종교적 행위에 대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누가 그런 절기를 지키라고 하였느냐

누가 그런 제물을 바치라고 하였느냐

내가 언제 그런 의식적인 제사를 드리라고 하였느냐

내가 언제 그런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겠다고 하였느냐

 

오호라

슬프다

화 있을진저

 

아리엘이여

예루살렘이여

가련한 백성들이여

 

오늘날 교회에게도 동일하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슬프다 나의 교회여

탄식하노라 나의 성도들이여

 

누가 그런 예배 의식을 드리라고 하였느냐

누가 그런 찬양을 드리라고 하였느냐

누가 그런 설교를 하라고 하였느냐

내가 언제 그런 합창을 듣겠다고 하였느냐

내가 언제 그런 봉사를 받겠다고 하였느냐

 

너무나도 엄중한 말씀 앞에 이 글을 쓰는 저의 손도 떨리는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제사 의식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치라고 하신 제물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제사가, 그 제물이, 그 형식이, 하나님을 탄식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본질에서 빗나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슬프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우리의 찬양이, 우리의 기도와 예물과 봉사가, 오히려 하나님을 탄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는 잘하고 있지만, 찬양 연습과 봉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것이 정말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 주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인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하나님 앞에 하는 것인지, 사람 의식하고 하는 것인지, 자기 만족과 기쁨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전통과 계명과 형식이 강조되다 보면 내용과 본질에서 빗나갈 수 있음을 항상 깨어서 의식해야 합니다. 절차와 순서와 원리원칙을 강조하다가 정말 중요한 사랑과 긍휼이 뒤로 밀려날 수 있음을 의식해야 합니다. 

 

흠 없고 점 없는 짐승, 하나님은 그 짐승의 제물 자체를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짐승의 고기와 피를 하나님께서 잡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흠 없고 점 없는 짐승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을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 제사를 통해 너의 죄도 씻음 받고 그렇게 흠 없고 점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여 드리는 찬양 그 자체를 받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합창 소리, 틀린 곳 하나 없고, 완벽한 화음이 나는 그 소리 자체를 듣고자 하심이 아닙니다. 찬양을 준비하여 드리는 우리의 마음과 정성, 그 찬양의 고백대로 그렇게 살겠다는 우리의 결심과 노력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안식일과 월삭과 절기를 잘 지키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사 1:16, 17)

 

삶으로 함께 드리지 않는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전에서 행실은 악하게 하면서 성전에 와서 제사만 드리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오히려 하나님을 슬프시게 만든다면 차라리 드리지 않는 것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삶으로 드리는 예배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가 서 있는 그 곳 

우리가 살아가는 그 현장

우리가 만나는 그 사람들

바로 그 곳에서 

예배자의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약하고 힘 없는 자 

외롭고 소외된 자

어려움과 환난 가운데 있는 자

그들에게 

따뜻한 한 마디

조그마한 정성 하나

나누고 베풀도록 노력합시다.

 

우리의 한 가지 소원

무엇입니까?

 

우리 하나님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 아닙니까? 

 

슬프다 나의 교회여...

슬프다 나의 성도여...

 

하나님이 슬프시면 우리도 슬픕니다.

 

교회여

성도들이여

함께 깨어 노력합시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목전에서

삶으로 찬양하고 예배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