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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8:9-22]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17절)

 

고통 때문에 부르짖어 기도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응답은 무엇일까요? 그 고통을 주게 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히스기야처럼 죽을 병을 치료해 주시고,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질병도 치료해 주시고 문제도 해결해 주십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기도의 응답은 평안을 주시는 것입니다. 고통이 변하여 평안이 되는 것입니다.

 

꼭 질병이 치유되고 문제가 해결되어야 평안이 오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질병이나 문제는 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해결해 주심으로 생기는 안도감이나 평안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 이상의 평안이 있습니다. 고통을 넘어서서 누리게 하시는 평안함이 있습니다. 잠시 있다가 또 문제가 생기면 사라지는 평안이 아니라, 문제 해결과 상관없이 임하는 평안입니다.

 

나를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심으로 인해 오는 평안함, 나의 모든 죄를 씻어 주시고 영원한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심으로 인해 오는 평안함, 고통 중에 방황하며 울부짖는 자에게 다시 그 평안함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것이 가장 좋은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래서 아직 고통 중에 있지만 감사하게 하십니다. 그 고통 중에도 찬송하게 하십니다.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도 응답이지만, 고통 중에 찬송하게 하시는 것은 더 놀라운 응답인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게 되면, 고통을 주는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안 되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통한 평안이 아니라, 그 문제 넘어의 평안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히스기야가 고백합니다.

내게 큰 고통을 주셨던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이 평안은 죽을 병을 고쳐 주시고, 그의 생명을 십오년 연장시켜 주심으로 인해서 오는 그 평안의 이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몰랐던 평안, 그 전에는 몰랐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 깊으신 섭리와 계획, 그 전에는 몰랐던 나의 깊은 속에 있던 죄, 새로운 눈을 뜨게 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하시고,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를 보게 하시는, 진정한 평안을 맛 본 것입니다.

 

잠시 우리에게 고통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그 고통을 통해 그 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깨닫고 맛 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고통에서 평안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입니다.

 

고통에서 평안으로 가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고통으로 인해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통에서 평안으로 가는 통로가 기도인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그 평안을 주십니다. 고통을 넘어서는 영혼 깊은 곳의 평안을 주십니다.

 

고통 중에 절망하지 마시고, 그럴수록 더 엎드려 기도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고통을 넘어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안을 맛 보고 누리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Pea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