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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6:13-22]

 

"혹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할지라도 속지 말라 열국의 신들 중에 자기의 땅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진 자가 있느냐" (18절)

 

누구 말을 믿어야 합니까?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서 건지실 것이라 하고 앗수르 왕은 아니라 속지 말라, 나에게 항복하면 내가 너희를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하는 것은 알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의 모든 나라를 무너뜨리고 예루살렘을 쳐들어와 포위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앗수르 왕을 이긴 나라가 없습니다. 그런 왕이 보잘 것 없는 작은 나라에 와서 큰 소리칩니다.

 

너희 왕의 말을 듣지 말라, 그에게 속지 말라, 그는 너희를 구원할 능력이 없다, 너희의 신도 너희를 구원 못한다

 

현실을 봐라, 지금껏 나를 이긴 나라가 없었다, 나를 막은 신이 없었다,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나를 막을 수 있겠느냐

 

현실이냐 믿음이냐, 너무 당연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그것을 무시하고 믿음을 지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말씀으로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속지 말라'는 말입니다. 속지 말라는 그 말에 속으면 안 됩니다. 가장 강력해 보이는 외침입니다. 자기 주장이 가장 확실하다고 설득하는 표현이 바로 '속지 말라'는 외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진리를 벗어난 어떤 소리도, 그것이 아무리 설득력 있고, 강력한 감동이 있고, 눈 앞에 신비한 능력이 나타난다 하여도, 그 '속지 말라' 외치는 소리에 속으면 안 됩니다.

 

'속지 말라' 외치는 자의 특징은 보편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보편적 진리의 해석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주장이 옳다고 외칩니다. 남들은 무시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독특함을 주장합니다. 세상에 다른데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런 것이 어디 있습니까? 이미 하나님은 진리를 열어 보편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할 숨겨진 비밀은 이제 없습니다. 아무리 성경을 들어서 말한다 하여도 보편적으로 이미 밝혀진 진리가 아니라 자기의 주장을 들으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미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서 왜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특정한 비밀을 말씀하실 이유가 있겠습니까?

 

앗수르 왕의 말이 너무 설득력이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확률보다 그의 말대로 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가 제시하는 조건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어찌 속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정말로 속지 않기 위해서는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따를 믿음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분별이 되어도 믿음이 약하면 따를 수가 없습니다. 믿음이 충만하면 다른 소리가 약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믿음이 약하면 다른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아닌걸 알면서도 그 소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이 되지 않을 때, 무엇을 따라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분별이 되지 않을 때, 그때에는 오늘 본문의 백성들이 했던 대로, 잠잠해야 합니다.

 

무엇을 성급하게 선택하여 행동하지 말고, 잠잠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그리고는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입니다. 내가 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에게 복을 주시고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 성급하지 않고 잠잠하게 기다리는 자가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실의 유혹이 아무리 강력하다 하여도

너의 하나님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그 속지 말라는 소리가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정말 속지 맙시다.

 

속지 말라는 그 소리에 속지 맙시다.

주님과 동행하는 방법이 속지 않는 비결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오늘 하루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