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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8:1-8]

 

"보라 아하스의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 그림자를 뒤로 십 도를 물러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더니 이에 해시계에 나아갔던 해의 그림자가 십 도를 물러가니라" (8절)

 

해시계의 그림자를 뒤로 십 도 물러가게 하셨다는 것은 시간을 그만큼 뒤로 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가능한 일입니까? 오늘날 과학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돌아가는 지구를 어떻게 잠시 멈추게 하거나 뒤로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증거로 이 징조를 보여주셨다고 했습니다. 해시계의 그림자도 뒤로 가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의 생명을 십오년 연장시켜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면서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 깊이 알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우주의 신비, 생명체의 신비, 모든 만물 하나하나를 과학으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신비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른다고 하여도 이렇게 정밀하고 질서있게 생명체와 우주와 모든 만물이 존재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되는 너무나 많은 증거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범하고 있는 잘못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학으로 하나님을 다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과학으로 모두 설명하려고 합니다. 과학으로 생명체를 조작하려고 하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려 하고 있습니다.

 

과학으로 설명이 안 되면 성경도 믿지 않습니다. 설명 가능하고 이해 가능하고 논증 가능한 선에서 성경을 받아들입니다. 논리와 과학에 맞추어 성경을 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성경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님이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과학의 선을 넘는 것입니다. 과학으로는 하나님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학으로 다 설명 가능하고 증명 가능하다면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 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말씀을 그저 말씀으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무식해서 그냥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기에, 하나님을 믿기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기에,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니까, 그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누가 한 말이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하나님께서 해시계의 그림자를 뒤로 가게 하셨다 해도, 지구를 잠시 거꾸로 돌아가게 하셨다 해도, 그냥 믿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니까 믿는 것입니다.

 

과학으로 설명 가능한 하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과학 너머의 하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이해가 되는 하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이해 너머의 하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다 이해 안 되는 하나님, 다 설명 안 되는 하나님, 다 알 수 없는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우리가 다 몰라야 하나님 아니겠습니까?

 

믿음은 인격적인 신뢰인 것입니다. 현상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기도할 때 오늘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생명을 십오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에도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는 아뢰지 못할 기도는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 그대로, 고통 그대로, 우리의 연약함을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면 됩니다. 고통스러우면 울며 부르짖으면 됩니다.

 

'뭐 그런거까지 기도해' 그런건 없습니다. 듣고 응답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떻게 응답 하실지는 하나님이 판단하십니다. 우리는 그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기도하는 자를 사용하셔서 일하십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해 주는 통로입니다.

 

과학 너머의 하나님, 우리를 위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 주간도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