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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2018년

교회의 품격_20180205

김병균 2019. 3. 31. 19:32

묵상 본문: 고전 14:26-40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40절)

 

"신사의 품격"이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납니다. '신사'와 '품격'이라는 단어가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의 품격"이라는 말은 어떻습니까? 어울린다고 생각이 드시는지요?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라는 말씀이 오늘 아침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품위', '품격'이라는 단어야 말로 교회와 어울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품위 있게 하라"는 말씀이 무슨 의미입니까? 적절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지나치지 않게,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선을 넘어가지 않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적절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분과 위치와 역할을 분명히 알고, 분수에 지나치지도 않고, 해야 할 역할에 게으르지도 않고, 다른 누구와 비교하지 않는 자신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고 소신 있게, 그러나 겸손하게 자기 자리에 멋있게 서 있는 것이 '품위'입니다. 그것이 '품격'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지 않게 하고, 많은 사람의 정서에 공감이 되면서,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언제나 변함없이 성실한, 든든하고 믿음이 가는, 맡은 일은 확실하게 해 내는, 남들이 볼 때 멋있다 생각이 드는, 그것이 '품격'입니다.

 

'성도의 품격', '교회의 품격'이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그렇게 품위가 있고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요 질서의 하나님, 모든 것을 화평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33절)

 

교회 공동체가 품격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남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나는 뒤로 물러나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세우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무질서하게 나타난 은사 활용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은사를 사용할 때 질서를 지켜 적절하고 품위 있게, 모두에게 덕이 되게, 교회에 유익이 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만이 좀 더 특별한 은사를 받은 것처럼, 남들이 못 깨달은 특별한 비밀을 깨달은 것처럼, 남들에게는 말씀하지 않은 특별한 계시를 받은 것처럼, 자신에게는 더 특별한 신령한 은사를 주신 것처럼,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더 특별한 사람이라고 나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36절)

 

자신을 하나님의 특별한 말씀을 받은 선지자 혹은 신령한 자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37절). 그래도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주시는 은혜를 무시하고, 자신만이 좀 더 특별하고 신령한 은사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면, 그 자신도 결국 무시를 당하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38절).    

 

어떤 한 개인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교회의 품격입니다.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의 역할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각자가 받은 은혜대로, 그 은혜를 주신 주님을 받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겸손하게 자기 역할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서 있는 것, 한 몸 된 교회 공동체가 멋있고 아름답게 당당하게 서 있는 것, 그것이 '교회의 품격'입니다.

 

품격 있는 성도가 됩시다.

품격 있는 교회가 됩시다.

교회의 품격!

멋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