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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전 12:21-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31절)

 

"더욱 큰 은사"가 무엇입니까? 저는 어릴 적 이 말씀이 방언과 예언, 통변과 같은 "더 큰"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라는 말씀으로 듣고 그것을 위해서 부르짖어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씀하는 의미는 그것이 아닙니다. "더욱 큰 은사", "가장 좋은 길",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의 결론, 아니 성경 전체의 결론, 바로 사랑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12장까지 많은 말씀들을 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심지어 성령께서 주신 은사의 나타남을 가지고서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월감과 교만으로 나타나고, 시기와 경쟁으로 교회에 유익을 주기보다는 어지럽히고 분열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가진 은사가, 능력 행함이, 자랑거리가 되고, 상대적 비교에서 우월감 또는 열등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 안에 들어가면 그 사람 안에 있는 죄성이 가만 두지 않습니다. 교만을 자극하고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내가 가진 것은 자랑하고, 남이 가진 것은 시기하고, 내가 가진 것은 작아 보이고, 남이 가진 것은 커 보이고, 사람 안에 있는 죄는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를 넘어뜨리려 합니다. 서로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몸이요 지체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한 몸은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지 않습니다. 시기하고 질투하지 않습니다. 한 몸이라면 서로가 소중함을 압니다. 아무리 작은 지체라도 무시하지 않습니다. 작은 가시 하나만 찔려도 온 몸이 신경을 씁니다.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그래서 모든 지체는 함께 고통을 받고, 함께 즐거워한다 하였습니다. 손이 발에게 자기의 하는 일을 너는 못하지 않냐고 자랑하겠습니까? 눈이 손이 하는 일을 시기하고 미워하겠습니까?

 

성령의 은사도, 능력 행함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어떤 일도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자랑할 일도, 교만할 일도, 비교할 일도, 시기하고 경쟁할 일도, 열등감을 가질 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몸 밖에서 기능을 하는 눈, 코, 입, 손, 발과 같은 지체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게 몸 안에 숨어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지체가 훨씬 많음을 알아야 합니다. 피를 지나게 하는 작은 혈관 하나가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 우리 모두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게 맡기신 것이 무엇이든 우리 모두가 모여 제 기능을 할 때 그리스도의 몸이 온전하게 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모든 지체들이 동일하게 가져야 하는, 어떤 은사를 받고 어떤 능력을 행하는 자이든, 모두가 가져야 하는 "더욱 큰 은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능력은 받았지만 사랑이 없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랑이 모든 지체를 한 몸 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 성도를 성도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들 독생자를 보내신 이유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기꺼이 감당하신 이유도,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지금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이유도, 모두가 다 우리를 향한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성경의 결론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입니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사모하고 구해야 하는 것이 그래서 바로 이 "사랑"입니다.

 

저도 어릴 적 그랬지만, 그동안 한국교회가 자꾸 "더 큰 능력, 더 큰 은사, 더 신비한 체험" 이런 것만 강조하며 추구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는 것이 문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것 위에 더해야 할 것이 사랑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을 구합시다. 더욱 큰 은사, 사랑을 사모합시다. 사랑으로 행합시다. 오늘 하루 삶의 원동력, 사랑이어야 합니다. 정의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론은 반드시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을 바로 읽은 자입니다. 가르치고 지적하기 보다 사랑합시다! 가장 큰 은사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