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편 50:16-23]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시는도다" (21절)

 

내가 잠잠하였더니

가만히 있었더니

그렇게 해도 가만히 놔 두었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내가 너와 같은 줄 아느냐!

내가 넌 줄 아느냐!

 

하나님이 잠잠하시는 것을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으로, 아무 일 하시지 않는 것으로, 어떻게 살아도 그냥 놔 두시는 것으로, 심판도 없고 영원 세계도 없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잠잠하시는 것은 아직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회개하도록 기다리시는 겁니다. 괜찮아서가 아니라, 죄가 약해서가 아니라, 아직 봐 줄만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오래 참으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긍휼을 베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 때문입니다.

 

그냥 가만히만 계시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그 길로 계속 가면 안 된다고, 이제 그만 멈추어 서라고,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마음에 찔림을 주십니다. 아직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하나님이 모르시는 줄로, 안 보시는 줄로, 안 계시는 줄로, 또는 이래도 계속 용서해 주시는 줄로, 무슨 죄든 언제든지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는 줄로 착갑합니다.

 

물론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만 멈추고 회개하고 돌아가야지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돌아가야지 하면서, 계속 그 길을 가는 것은 하나님이 왜 아직 잠잠하시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내가 넌 줄 아느냐!

 

하나님을 압니다. 성경도 압니다. 교회도 기독교도 너무 잘 압니다. 늘 입에서는 성경 이야기, 교회 이야기, 하나님 이야기 합니다. 남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삶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같습니다. 같이 어울리고, 같이 먹고 마시고, 같이 즐깁니다. 그들이 하는 대로, 그들이 사는 방식대로, 그들이 추구하는 대로, 같이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잘 압니다. 그렇게 살아도 언제든지 용서해 주시고 받아 주신다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고 오래 참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마비가 되어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그 길을 갑니다.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자, 아는 것과 삶이 다른 자, 하나님을 머리로만 아는 자, 신앙생활을 종교생활 하듯 형식과 습관에 따라서만 하는 자, 형제를 무시하고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자, 다른 사람 비방하고 힘들게

 

하는 것을 습관처럼 하는 자, 짐승의 내장 버리듯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던져 버리는 자, 그런 자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넌 줄 아느냐!

가만히 있으니까 내가 넌 줄 아느냐!

 

끝까지 가만히 계시지 않겠다 말씀하십니다. 언젠가는 심판하겠다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아직 기회를 주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직 잠잠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관계 때문입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입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분과 동행하는 자 입니다. 아직 잠잠하시는 이유를 아는 자 입니다. 우리와의 깊은 관계를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아는 자 입니다.

 

그래서 늘 가까이 가고자 하는 자, 마음으로 감사하는 자, 감사로 예배하는 자, 그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말씀하십니다.

 

관계로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동행으로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완벽할 수 없지만 오늘도 노력합시다.

어떻게 기쁘시게 해 드릴까 생각하며 오늘도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