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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일(금)

본문: 이사야 11:1-16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9절)

 

 

그곳에는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다. 그곳에는 질투하는 일도 없어지고, 괴롭게 하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고,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는 일도 없어진다.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이 없어진다. 가난한 자들이 차별 받는 일이 없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해하고 공격하고 잡아먹고 죽이는 일이 없어진다.  

 

오늘 본문은 이런 세상이 온다고 말씀합니다. 공의와 정의로 다스려지는 세상, 힘에 의한 거짓 평화가 아니라, 긍휼과 사랑에 의한 진정한 평화가 존재하는 세상이 온다고 말씀합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입니다.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공격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내가 누구를 해할 일도 없고, 누가 나에게 그렇게 할 일도 없는 세상, 정말 그런 세상이 있다면 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세상, 젖 뗀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고 장난을 쳐도 되는 세상, 사자가 풀을 먹는 세상, 암소와 곰이 서로 싸우지 않고 함께 뒹굴며 노는 세상,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말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메시아가 오시면 그런 세상이 되리라고 고대하였습니다.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세상이 오면 그렇게 되리라고 소망하였습니다.  

 

불의와 불법이 아니라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지는 세상, 억압과 핍박에서 자유케 되어 진정한 평화와 공평한 권리를 누리게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이 임하였느니라" 정말 이제 그런 세상이 임하였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리스도가 오셨는데 왜 세상은 변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것이 궁금하였습니다. 정말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면 이제 곧 그런 세상을 만드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제자들이 기대했던 그런 세상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입니까? 그럼 성경이 말씀하는 그런 나라는 언제 이루어집니까? 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고 선포하셨습니까?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는 보이는 세상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자들이 살아가는 영적 세상입니다.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구원받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사는 영적 세상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그 세상은 바로 오늘 성경이 말씀하는 그런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왕이신 주님께서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는 세상, 해함도 없고 상함도 없고, 질투와 공격과 미움이 없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왕이신 예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는 왕이신 주님께서 그렇게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이곳에 사는 우리들은 모두가 공평한 대우를 받고, 모두가 정확한 판단을 받고 삽니다. 강한 자 약한 자 없습니다. 높은 자 낮은 자 없습니다. 모두가 같습니다. 모두가 같은 긍휼과 사랑을 받습니다. 우리는 그런 나라에 이미 살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말입니다.

 

이제 그것을 우리가 이 세상에 구현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다스릴 통치권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위치에서, 부모의 위치에서, 어떤 사회와 공동체의 위치에서, 어떤 리더의 위치에서, 내가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이루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런 세상이 온전히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결코 이 세상에서는 그런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늘 마지막 그 날에 이루어집니다. 새하늘과 새땅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을 그런 하나님 나라의 정신이 구현되는 세상으로 만들어가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어둠과 사망을 빛과 생명으로 다스려야 할, 하나님 나라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왕노릇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하는 세상이 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주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해져야 합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가 어떤 분이신지, 그가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는 어떻게 통치하시는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해져야 합니다.

 

여호와를 깊이 아는 자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3절) 살아갈 때 하나님 나라를 우리의 삶에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니까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살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알지만 모르기 때문입니다. 머리에는 있지만 실제로 앞에 모시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해 내고 확장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하는 사람을 그렇게 대해야 합니다. 내가 속해 있는 가정과 공동체를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해함도 상함도 질투도 미움도 공격도 없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들,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는 자들, 하나님의 대리자들입니다. 영광스러운 존재들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봅시다. 다른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봅시다. 다른 태도로 앞에 있는 환경과 상황을 바라봅시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대처합시다. 

 

벌써 또 한 주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