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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1일(목)

본문: 이사야 10:20-34

 

"그날에 그의 무거운 짐이 네 어깨에서 떠나고 그의 멍에가 네 목에서 벗어지되 기름진 까닭에 멍에가 부러지리라" (27절)

 

 

그날이 되면 우리 어깨에 메고 있는 짐과 목을 감고 있는 멍에를 벗겨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8-30)

 

 

그런데,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 이 말씀이 무슨 의미일까요? 

 

무게를 가볍게 해 주시겠다는 것일까요? 지금까지는 100kg 짜리 짐을 지고 살아왔는데, 무게를 1kg으로 줄여 주시겠다는 것일까요? 또는 어려운 일에서 조금 쉬운 것으로 바꾸어 주시겠다는 것일까요? 

 

이 말씀은 우리가 지고 있는 멍에나 짐 자체에 포커스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중심은 "다 내게로 오라"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구세주가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로 오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거듭나 새 인생이 되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존재의 변화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짐을 지고 살았습니다. 살아보려고, 이겨보려고, 성취해 보려고, 가져보려고, 올라가 보려고, 만족해 보려고, 행복해 보려고, 발버둥치면서 살았습니다. 

 

내가 하면 되는 줄 알고 살았습니다.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 사람들은 능력이 없어서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짐이 벗어지지 않습니다. 점점 더 무거워집니다.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가도가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져도 보았고, 남들이 못한 것도 해 보았고,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도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더 공허해 집니다.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졌던 것, 누리던 것이 날아가 버립니다. 공허해지고 두려워집니다. 나이는 들어가고 초조해집니다. 인생의 짐과 멍에가 벗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면 달라집니다. 죄의 짐, 인생의 짐을 벗겨주십니다. 꼼짝 못하게 옭아매고 있던 인생의 멍에를 벗겨주십니다.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인생의 목적이 달라집니다. 삶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부질없는 것을 위해 살아왔음이 깨달아집니다. 그렇게 이루고 가지려고 했던 것들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내 존재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생각과 기준과 방향과 목표가 달라집니다. 새로 태어난 새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그 동안에 나를 그렇게 짓누르던 짐이 더 이상 짐이 되지 않는 겁니다.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하던 일이, 죽지 못해 하던 일이 더 이상 그런 짐이 되지 않는 겁니다. 

 

우리가 지고 있던 짐 자체, 일 자체, 우리 삶의 환경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직업을 바꾸어 주시는 것도 아니고, 집을 옮겨 주시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괴롭히던 환경과 사람을 바꾸어 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다 그대로입니다. 하던 일 그대로 해야 합니다. 가던 직장 그대로 가야 합니다. 그 사람과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환경과 사람들, 다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내가 달라졌습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 달라보이는 것입니다. 다 다르게 여겨집니다.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같은 일인데 마음이 다릅니다. 무거운 일도, 억지로 하는 일도, 죽지 못해 하는 일도 아니게 됩니다. 환경과 사람이 다르게 여겨집니다. 더 이상 짐과 멍에로 여겨지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관점으로 일과 환경과 세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달라집니다. 사명으로 여겨집니다. 사역장으로 여겨집니다. 구원해야 할, 살려내야 할,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짐이 아닌 것입니다. 더 이상 멍에가 아닙니다. 기회입니다. 주님이 주신 기회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사역의 현장입니다. 주님이 보내주신 영혼입니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허락하신 모든 것이 은혜요 영광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온유와 겸손"입니다.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한 마음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면 짐과 멍에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마음이 쉼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살기 힘든, 무겁고 버거운 인생이 아니라, 같은 일을 해도 가볍고 쉽고 기쁘고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은 쉽게 말하면 나를 부인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님 앞에 모시고 동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존재들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이 영광의 길을 동행하는 복 받은 존재들입니다. 

 

무거운 짐과 멍에를 매고 오늘도 허덕이는 많은 영혼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저들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르신 이 길, 함께 손 잡고 행복하게 가십시다.

 

기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