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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5일(화)

본문: 이사야 14:12-2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3, 14절)

 

 

다른 별이 다 지고, 새벽녘이 나오기 전에 뜬다는 가장 밝은 별이 바로 계명성입니다. 바벨론 왕을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12절).  

 

해가 뜨기 전 아직 어두울 때는 그 계명성이 아주 밝게 빛납니다. 하늘의 주인공 같습니다. 그러나 찬란한 해가 떠오르는 순간 계명성의 빛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그가 아무리 훌륭하고, 아무리 많은 열국을 소유하였고, 그의 권세와 영광이 하늘을 찌를듯 하다 하여도, 하나님 앞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은 교만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나님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겠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높이는 바벨론 왕을 하나님께서 그냥 두실리가 없습니다. 하늘까지 스스로 높였던 그를,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까지 떨어뜨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15절). 

 

아무리 교만하다고 하여도, 뭐 이렇게까지 하겠는가, 누가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면서까지 교만하겠는가 생각하겠지만, 모든 교만의 뿌리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가 자리잡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에덴동산에서의 죄의 시작이 곧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했던 교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탄이 죄를 인간에게 넣어줄 때 교만의 심리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교만의 뒤에는 반드시 죄가 숨어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교만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교묘하게 감추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심지어 겸손한 모습으로 위장을 하고 있을 때도 많습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하지 않은지 항상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하도록 자기 자신을 더욱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겸손하다는 것이 무엇이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겸손한 것일까요? 존 파이퍼 목사님의 '겸손의 6가지 모습'이라는 글을 참조하여 저의 표현으로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보다 강하시고 능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벧전 5:6)

 

둘째, 하나님이 진리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기준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자신은 언제든지 틀릴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리 앞에,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 3:5-6)

 

셋째, 모든 것이 은혜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룬 것이 아니고, 내가 수고하고 땀 흘려서 얻은 것이 아니고, 내 힘과 능력으로, 내 실력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은혜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지식도, 시간도, 건강도, 재물도, 기회도, 주변의 모든 사람과 환경도, 다 은혜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고전 4:7)

 

넷째, 나도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지적과 비판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많은 사람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이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잠 12:15)

 

다섯째, 대접을 받으려 하지 않고 예수님을 본받아 먼저 남을 높이고 섬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만은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신경씁니다. 그러나 겸손은 내가 남에게 어떻게 할까를 신경씁니다. 나로 인해 상처받지 않을까, 기분 나쁘지 않을까, 늘 남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자신이 참고 배려하고 기다려주고 용서합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 2:21)

 

 

교만은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되는데, 겸손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불변의 법칙을 기억합시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눅 14:11)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는 우리들 아닙니까?

 

오늘도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간구합시다. 

 

말씀이 우리를 바로 서게 합니다. 말씀이 우리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합니다. 결국 복음의 말씀만이 우리를 살려냅니다. 

 

오늘도 은혜 충만한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