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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전 12:12-20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8절)

 

평범한 사실이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늘 들으며 지나가던 말씀이 어느 순간 마음에 들어와 큰 깨달음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당연시 여기며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말씀인데, 깨닫고 나면 우리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원하시는 대로 각각의 지체를 몸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원하시는 대로 각 지체의 모양과 기능과 위치를 정하셨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각각의 그 지체들을 모아 한 몸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은 아시는 대로 한 몸인 교회 공동체를 비유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각자의 인생도, 그리고 우리를 모아 이루신 교회 공동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정하시고 만드셨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고 생각하며 사는 인생과, 깨닫고 보니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인생임을 알고 사는 인생과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나의 출생부터, 부모와 환경, 모든 만남과 학교, 결혼, 직장 등 지나온 모든 인생의 과정, 거기에는 나의 선택과 상관없이 주어진 것도 있고, 내가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정하심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선택과 결정까지도 하나님의 크신 정하심 안에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정하셨으니" (행 17:26)

 

우리가 어디에서 태어날 것인지, 얼마나 살 것인지, 어디에서 살 것인지, 다 하나님께서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현재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살고 있는 환경, 내가 속하여 있는 공동체, 내 자리, 내 위치, 내 역할, 다 하나님이 정하여 주신 것입니다.

 

왜 나는 이렇게 만드셨을까, 왜 나에게는 이걸 시키셨을까, 왜 나를 여기에 두셨을까, 왜 나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을까,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뭔가 다르지 않습니까? 내가 홀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인생이라면, 이 사실을 깨닫고 산다면, 뭔가 다르지 않겠습니까?

 

주인이 있고, 주인이 정하시고, 주인이 책임지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 나를 발로, 손으로, 귀로, 코로, 입으로 만드셨습니까? 각각은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하나님이 정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지체 하나 불필요하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바로 나를! 이렇게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 이렇게 만드시고, 이 위치에 두시고, 이 역할을 맡기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냥 다 아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의 인생을 바꿔 놓아야 하는 매우 놀라운 말씀입니다.

 

나를 이렇게 정하신 주인의 이유와 목적을 발견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가치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주인이 있는 인생입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 인생입니다. 가야할 목적지가 있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그냥 살면 안 됩니다. 무거운 인생의 짐을 홀로 지고 허덕이며 살다가 가 버리면 그만인 허무한 인생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다 정하셨음을 받아들인다면 인생의 모든 무거운 짐들이 다 벗겨질 것입니다.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인생입니다. 왜요? 다 하나님이 정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