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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9일(토)

본문: 이사야 5:1-7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2절)

 

 

농부가 기름진 포도원에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고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 농사를 지었습니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라고 그렇게 했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는 말씀입니다. 

 

많이 아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들포도를 맺었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7절에 설명이 있습니다.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히브리어로 비슷한 발음이 나는 단어를 사용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미쉬파트'(정의)를 바라셨는데 '미쉬파흐'(포학)를

 

'체다카'(공의)를 바라셨는데 '체아카'(부르짖음)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의 좋은 열매가 아니라, 포학과 부르짖음의 들포도 열매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1차적으로는 유다의 지도자들과 기득권층을 향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정의와 공의가 아니라 피흘림과 포학과 압제로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부르짖는 비명 소리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아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 백성들을 다스려서, 모두에게 공정한 사회, 억울한 일이 없는 사회, 사랑과 자비가 흐르고, 참된 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와 치부를 위해 포학과 압제로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배고파서 부르짖고, 고통스러워서 부르짖고, 억울해서 부르짖고, 답답해서 부르짖고, 온통 나라에 약한 자들의 부르짖음만 난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들포도는 지도자들이 행한 악과 약한 자들의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울부짖음의 비명소리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기름진 포도원에 분명히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왜 너희들이 그렇게 망쳐서 들포도가 나오게 했느냐는 책망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의 방법과 원리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라고 했는데, 하나님이 위임하신 것인데, 왜 백성들에게서 원망과 한탄과 고통과 울부짖음의 소리가 나오게 했느냐는 말씀입니다.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 편협하고 무능한 통치, 가난한 자 약한 자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무정함, 자신들만 아는 이기심,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포학함,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요 방법인지 모르는 영적무지함..., 그런 것들이 바로 들포도입니다. 

 

방법이 선하고 공정하지 않은 것, 숨은 의도를 가지고 거짓을 행하는 것, 다른 사람의 감정과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것, 약한 자들에게 함부로 하는 것,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 바로 그런 것이 들포도입니다. 

 

고통받는 자들, 힘 없고 약한 자들, 억울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자들, 그들이 가슴을 치며 내어지르는 울부짖음은, 그 자체가 들포도라기보다는, 들포도를 맺음으로 인하여 나오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서 기쁨의 찬송을 받고 싶으셨습니다. 감사의 제사를 받고 싶으셨습니다. 모두가 행복해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좋은 포도였습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들포도가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우선,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사람에게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백성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게 하면 안됩니다. 울부짖음의 고통 소리가 나오게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거든, 바르고 공정하고 의롭게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위임받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그 역할을 수행하라고 두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잘못하면 하나님께서 욕을 먹으시고 영광을 가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사람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정의와 공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사랑과 자비와 용서와 긍휼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런 좋은 포도를 맺을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예수님을 통하여서만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는 죽고 예수님이 사셔야 합니다. 

 

좋은 포도 많이 맺기를 소원합시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말씀의 은혜 안에서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일 주일예배 가운데에 풍성한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