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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7일(목)

본문: 이사야 3:13-4: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하시도다" (14, 15절)

 

 

나라가 쇠퇴하고 멸망해가는 과정에 먼저 고통을 당하는 것은 백성들입니다.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이 거듭되고 정의와 공의가 실행되지 않고 경제는 피폐해가고 그러면서 온 나라가 총체적인 문제들을 드러내게 됩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 먹고 살 것을 먼저 챙기기 위해서 자연히 약한 자,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사회가 됩니다. 

 

힘 없는 자들은 아무리 열심히 수고하고 노동을 하여도 먹고 살 문제에서 허덕이는 삶이 계속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 가난과 지위를 벗어나는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총체적 부패 속에 도저히 방법이 없구나 하는 소망 없는 사회가 됩니다. 

 

니가 무능해서 가난한거야, 니가 그 모양이니까 그렇게 사는거야, 누구 탓을 해, 그러니까 너도 부모를 잘 만났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줄이라도 잘 대든가, 아니면 죽을 힘을 다해 노력이라도 하든가....

 

살기 위해, 이기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높아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되는 겁니다. 수단방법이 문제가 아닙니다. 과정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가지게 되는 자가, 이기는 자가 인정을 받습니다. 

 

공동체가 문제를 드러낼 때에도 당장에 피해를 보는 것은 그 구성원들입니다. 지도자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채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거듭합니다. 구성원들이 오히려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더 잘 파악합니다. 

 

문제가 드러나면 누구 때문이냐 하는 책임전가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지도자들은 특히 자기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누구 때문이라고, 무슨 문제 때문이라고 그 책임을 전가하려 합니다. 

 

그 당시 유다 사회가 그랬습니다. 나라가 영적으로 총체적인 부패와 타락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지도자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누구하나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하여 오늘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온 백성들 앞에 서신 하나님께서

그 백성의 장로들과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들, 바로 너희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 것이, 백성들이 이렇게 된 것이 바로 너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의 물건을 탈취하여 자기들의 집에 감추어 두고, 너희는 왜 그렇게 가난하냐고, 왜 그렇게 게으르냐고, 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지 않느냐고.... 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백성을 짓밟은 것이 너희다,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한 것이 바로 너희다, 바로 너희다! 

 

 

당장 나타나는 모습으로는 누가 옳은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중심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의 중심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 우리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판단하실 하나님이 계십니다. 중심을 정확하게 아시는 하나님,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시는 하나님, 숨은 의도와 모든 과정과 사용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판단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모든 백성 앞에 일어나셔서 심판하실 때가 옵니다. 하나님이 판단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확하게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와 사랑을 실현하실 것입니다. 

 

우리 자신도 그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것을 명심하고 오늘 하루도 살아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아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고, 지금 당장 어떤 이익과 피해가 오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억울하더라도, 지금은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지금은 당장 어려운 길을 가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자

하나님 앞에 사는 자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입니다.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입니다.

 

동행하는 이 길이 

좁고 어렵지만

영광의 길이요

행복한 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려고 애쓰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