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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런 모순이 없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말입니다. 


사람들이 안식일에 대하여 논합니다. 안식일에 이런 일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안식일을 이렇게 범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사람들이 회당에 모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회당입니다. 그곳에서도 안식일에 대하여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그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정당한 질문입니다. 왜 하필 안식일에 병을 고치냐는 겁니다. 내일 고쳐도 되는데 왜 하필, 안식일을 범하면서 병을 고치냐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들의 입장과 전통의 기준에서 보면 맞는 주장입니다. 지킬건 지켜야지, 왜 구지 계명을 어겨가면서 이런 일을 하느냐는 그들의 주장은 정당합니다. 


그들의 눈에 예수님의 모습은 종교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훼방자입니다. 지금까지 내려오던 모든 기준과 가치와 전통과 계명을 다 흐트러뜨리는 자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한마디가 핵심을 찌르는 말입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주인 앞에서 무슨 소리들을 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안식일이 누구를 위해서 있는줄 아느냐는 겁니다. 


안식일, 안식일 하는데, 안식일이 뭐 하는 날인줄 너희들이 아느냐는 것입니다. 누가 너희더러 그런 계명과 전통을 만들어서 안식일의 의미를 바꾸어 놓으라고 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자들은 안식일에 대하여 무엇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빠져있는 안식일의 모습입니다. 주인이 빠져있는 종교생활의 모습입니다. 전통과 계명, 의식과 형식이 앞서 있는 종교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자비와 용서와 사랑은 없이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고 있는 종교에 불과합니다. 


전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바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이 훼손되었습니다. 방향이 빗나갔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인을 주인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왕으로 오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제 메시아를 위해서 존재해 왔던 그들의 종교인데, 정작 메시아로 오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정말 아이러니하고 모순이고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마태복음의 저자인 마태가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말씀 앞에 다시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정말 맞습니까? 


우리에게는 주인이 계십니까? 주인을 주인으로 알아보고 있습니까?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습니까? 정말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십니까? 


우리의 주일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주인이 보시고 인정하실만한, 기뻐하실만한 모습입니까? 형식이 앞서 있지는 않습니까? 전통이 더 우선시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주일의 '정신'이 살아있습니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정말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있습니까? 


'내가 주인이니라'....


주님의 이 짧은 한 마디 말씀을 오늘 다시 한 번 새겨야 합니다. 언제라도 주님이 주인이셔야 합니다. 주님이 가장 앞에 계셔야 합니다. 주님이 전부이어야 합니다. 주님이 결정권자이셔야 합니다. 주님이 기준이요 중심이어야 합니다. 주님만이 모든 것의 목적이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정말 이것만이 방법입니다. 그래서 또 듣고 또 듣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해야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알고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내 앞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 내내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주인으로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주인으로 모시고, 주인 앞에서 여쭙고, 확인하고, 조심하면서...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주인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길입니다. 


함께 동행하는 이 길을 가는 여러분 모두를 오늘 아침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즐거운 토요일 아침,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