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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2017년

어리석은 인생_20170907

김병균 2019. 3. 27. 16:40

2017년 9월 7일(목)

본문: 이사야 15:1-9

 

"그러므로 그들이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리니" (7절)

 

 

어리석은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온 나라가 하룻밤 사이에 망하고 황폐해져가는 상황입니다. 여기저기서 울며 곡하는 소리, 애통하며 부르짖는 소리가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물은 마르고 풀은 시들어 버리고 온 땅에 피가 가득한 상황입니다. 이제 마지막 순간입니다. 이제 곧 죽음과 멸망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 사람들은 그동안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아보겠다고 피난을 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재물을 챙기고 그동안 살면서 모아두었던 것을 챙겨서 시내를 건너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몸 살기도 힘든데 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사람들은 재물과 세상의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리석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에게 가서 울며 불며 살려달라고 부르짖고 있다 했습니다.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이 인생이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제 곧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마치 자신에게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바로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순간에도, 헛된 재물과 세상의 것에 연연하고 있는,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은 인생의 모습입니다. 

 

누가복음 12장 16절부터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도 그렇습니다. 열심히 산 사람입니다. 그런대로 성공한 인생입니다. 모을만큼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주 훌륭한 노후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노후입니다. 은퇴한 이후에는 좀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여유있게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이제 좀 편안히 쉬고 먹고 즐겁게 남은 인생을 보내자는 것입니다. 좋은 계획입니다. 

 

그러나 빠진 것이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만일 오늘 밤이 너의 마지막 날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밤 너를 불러가면 이 모든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말씀 하십니다. 

 

마지막 날에 대한 생각이 빠졌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온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잊고 있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가치 있는 인생인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가치를 상실한 인생, 헛된 꿈을 꾸는 인생,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만 달려가는 인생, 마지막 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인생, 자기가 주인이라 생각하는 인생, 그저 편안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 자체가 목적인 인생,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그런 어리석은 인생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는 그 순간에도, 이제 곧 그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다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그 순간에도, 그 마지막 순간에도 말입니다. 그 헛된 재물과 살면서 소중하게 쌓아두었던 것들을 무겁게 짊어지고 그 시내를 건너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모으면 뭐하겠습니까? 부질없는 것 그렇게 아끼면 뭐하겠습니까? 너무 소중해서 꼭 숨겨두고 몰래 꺼내보며 아낀들 그것이 천년만년 자기의 것이 되겠습니까? 그것들이 마지막 순간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어떤 인생이 가치있는 인생이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야 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없겠습니까? 

 

가치없는 부질없는 것을 무겁게 짊어지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면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다 했습니다. 갑자기 순식간에 임합니다. 예고는 이미 충분히 하셨습니다. 그 심판이 임하는 날, 모든 사람들이 울며 불며 곡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온 땅을 덮을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슬피울며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대로, 말씀하신 그대로, 모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깨어서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을 늘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인이 계심을, 심판하실 그분이 계심을 의식해야 합니다. 

 

무엇이 가치있는 일인지, 가진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인지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합니다. 

 

아직 건강을 주시고, 시간과 기회를 주시고, 재물과 재능을 주신 것은 그것으로 편안히 남은 인생을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주님께서 맡기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영혼 구원의 일입니다. 마지막 추수의 때에 익은 곡식을 거두는 일입니다. 추수할 곡식이 다 익었다 했습니다. 이제 일꾼이 나가서 추수를 해야 합니다. 

 

사명을 알고 사는 인생이 바르게 가는 인생입니다. 부르신 목적을 알고 사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인생입니다. 

 

곧 그 날이 올 것입니다. 잠깐 있다가 눈을 뜨면 우리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많은 시간 남은 것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인생을 삽시다. 후회없는 인생을 삽시다. 아직 기회를 주시는 이 자체가 은혜입니다. 이런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은혜입니다. 

 

불필요한 일로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살려야 할 영혼이 많습니다. 지금도 많은 영혼이 살려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추수하러 가야 합니다. 일 할 수 없는 날이 곧 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길을 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함께 가는 이 길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