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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전 10:23-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11:1)

 

무엇을 본받으라는 말씀입니까? 사도 바울입니까? 바울 자신이라기보다는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그것을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나도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러니 너희도 나처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라' 이것이 정확한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와 성도들 사이에 사도 바울이 서서, 자신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너희도 나처럼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서 어떻게 산다고 말씀합니까? 그것이 그 앞 부분의 말씀입니다.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삶,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가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덕을 세우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은 절제하고 포기하고 양보하고 손해보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는가?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사람을 위하여 사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셨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다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신앙의 양심에 걸리지 않는다고, 아무도 정죄하지 않는 자유인이라고, 자신만 생각하며, 자신의 유익에 따라 선택하며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유익'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러니까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따라 그렇게 살려고 하는 삶을 너희도 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이 어찌 나를 본받으라 할 수 있습니까?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라 할 수 있습니까? 사람은 그럴수도 없고 그렇게 말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까? 어떻게 사람들 앞에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까?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신을 더욱 위선되게 만들 뿐입니다. 나 자신이라는 존재는 알수록 죄인 아닙니까? 가려주고 덮어주지 않으면 추악하기 그지 없는 죄인 아닙니까? 아무리 경건한들 어떻게 감히 하나님을 보여줄 만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까?

 

모든 사람은 다만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은 부인하고, 오직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목사도 감히 하나님을 보여줄만한 존재가 되겠습니까? 목사의 역할은 오직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통로일 뿐입니다. 주님이 쓰시는 동안 말씀을 전하고 지나가는 존재일 뿐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목사를 의지하면 안 됩니다. 목사를 보고 신앙생활 하면 안 됩니다. 목사를 보고 사람을 보니까 시험에 드는 것입니다.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것입니다.

 

목사도 성도도, 모든 사람은 연약한 죄인에 불과합니다. 주님이 쓰시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누구도 감히 하나님을 보여줄 자격이 없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받는다 하여 성도들 앞에 서는 자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쓰임받았으면 지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빠져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이 예수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래야 교회가 예수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사람이 빠져야 세상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빠져야 비로소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빠집시다.

사람은 보지 맙시다.

예수님만 바라봅시다.

예수님만 따라갑시다.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은혜!

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