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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본문: 고전 10:1-13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2절)

 

'설마! 그 사람이 그러겠어? 에이 설마, 그래도 그 사람이 누구인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설마 절대 그럴리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 잡는 일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도 자신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 사람의 분별력과 의지라는 것, 특히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신분이라는 것, 그런 것들이 절대로 그 사람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어야 하는데, 황당하고 어이없고 깜짝 놀랄 그럴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어. 어떻게 그런 일이, 진짜 대박사건이야!' 알려진 일은 그나마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더 수 많은 일, 자기 자신만 아는 추악하고 끔찍한 일들이 무수합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이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은 그런 것입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본래 사람은 그 본성이 썩어 있고 삐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죄에 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에 대하여 자신하면 안 됩니다. 높이 있는 자일수록, 더 가지고 있는 자일수록, 더 그럴듯해 보이는 자일수록, 더 넘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나는 괜찮다 하며 교만한 자일수록 넘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죄에 대하여는 자신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맞서 싸워야 합니다. 방심하면 안 됩니다. 영적 전쟁임을 알고 전투를 하듯이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매사에 근신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특히 죄에 대하여는 자기 자신을 믿으면 안 됩니다.

 

죄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죄의 유혹과 시험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첫째, 죄를 컨츄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자신이 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 하다가 그만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 여기까지는 가도 돼, 조금 있다가 그만 두면 돼, 내가 누구인데, 다 조절할 수 있어' NO! 아닙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으면 안 됩니다. 절대로 죄는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속는 것입니다.

 

죄는 조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멀리해야 합니다. 당장 끊어야 합니다. 도망가야 합니다. 쳐다보지도 않아야 합니다. 상대하지 않아야 합니다. 쳐다보면서, 살짝 발 담그고 있으면서, 은근히 누리고 있으면서, 나중에 해야지 하면 안 됩니다. 전쟁입니다. 방심하면 죽는 것입니다.

 

둘째, 죄가 주는 생각과 타협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손해가 많을텐데, 사람들이 다 떠날텐데, 나를 상대해 주지 않을텐데, 다들 그렇게 사는데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세상을 구원하려면 세상과 썩일 수 밖에 없잖아'

 

죄와 타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명분이 있는 그럴듯한 생각들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타협하면 안 됩니다.

 

오늘 13절이 그에 대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죄가 주는 시험에 타협하지 않고, 손해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라도 그 시험을 이기려고 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있기에 이 시험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죄와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과감하게 믿음을 지키며 맞서 싸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피할 길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설마 설마 하다가 큰 코 닥치는 것입니다.

 

자신을 너무 믿지 맙시다.

나도 넘어질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죄에 대하여는

아무도 믿지 맙시다.

 

진짜 설마가 사람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