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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3일

본문: 이사야 7:1-9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4절)

 

 

믿음이 어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상에 영향을 받기가 쉽습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보다는 당장 일어난 현실에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이는 현상을 바라볼 것이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볼 것이냐, 항상 우리들이 싸우는 문제입니다. 

 

특히 내 앞에 나타난 문제의 대적이 커 보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나보다 숫자가 많습니다. 나보다 힘이 셉니다. 나보다 모든 면에서 낫습니다. 나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 대적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면 당장 마음이 흔들립니다. 문제의 현장 앞에서, 거센 대적의 위협 앞에서 담대할 자가 없습니다. 두려워지고 낙심이 됩니다. 안 해야 할 말이 막 나오고 무슨 방법이든 쓰려고 합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이 동맹하여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하스 왕과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같이 흔들렸다고 했습니다. 어찌 안 그러겠습니까? 상대가 안 되는 대적이 쳐들어오는데요. 

 

그런데 그때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서 아하스 왕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대적들은 두 부지깽이 나무 조각에 불과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보기에는 크고 무섭고 상대가 안되는 문제인데,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부지깽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믿어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처럼 우리도 대적이 그렇게 보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문제가 아무리 크고, 도저히 방법이 없고,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삼가며 조용하라

 

아무 말이나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행동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잠잠히 참고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분하여 하지 말고, 노를 내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다른 어떤 방법 찾으려 하지 말고, 누구에게 가서 도움 청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대적이 아니라, 앞에 있는 형편과 현상이 아니라, 그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두려워할 필요도, 낙심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보이는 것만 바라보면 낙심이 됩니다. 나를 쳐다보면 더 낙심이 됩니다. 큰 대적을 보면 두려워집니다. 어떻게 싸우나,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나, 이 상황이 어떻게 지나가나,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드셔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 안에 굳게 서야 합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7절)

 

대적들이 아무리 강하여도, 그들이 아무리 훌륭한 꾀를 내어도, 그것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9절하)

 

굳게 믿고 굳게 서라는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굳게 서는 것입니다.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누가 결국 땅을 차지하는가, 누가 결국 승리하는가, 누가 결국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가,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 하나님께 맡긴 자,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는 자, 그렇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 자가 결국 땅을 차지한다 말씀합니다. 

 

앞에 있는 문제는 타다 만, 연기만 풀풀나는 부지깽이 나무 조각에 불과 합니다. 그런 부지깽이 때문에 낙심하고 두려워하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인데요.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다 통치하고 계십니다. 먼 미래를 다 알고 계십니다. 

 

다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방이 막혀 길이 없는 것 같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하늘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예상하지 못했던 길이 보일 것입니다. 

 

주님과 더 가까이 동행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