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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5일(금)

본문: 이사야 8:1-8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6절)

 

 

진정한 실력은 매일매일 성실하게 쌓아가는 꾸준함에서 옵니다. 갑자기 닥쳐서 벼락치기 하는 사람이 매일매일 꾸준하게 공부한 사람을 당하지 못합니다. 

 

영적인 실력도 그렇습니다. 며칠 만에 몰아서 성경을 일독한 사람보다 매일매일 10분이라도 꾸준하게 말씀을 읽는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급한 일을 당해서 갑자기 철야하고 금식하는 성도보다 평상시에 매일매일 기도하는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더 강한 법입니다. 

 

그래서 성실함이 능력입니다. 맘 먹고 한 번 해 보는 일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습니다. 며칠 강한 마음 먹고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며칠은 할 수 있지만, 몇 번은 해 볼 수 있지만, 그러나 문제는 꾸준히 지속하는 것입니다. 

 

매일 변함없이 하는 일, 매일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그것이 실력인 것입니다. 그 사람이 성실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사람을 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이 가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왔다갔다 하는 사람,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 뜨거울 때는 엄청 뜨거웠다가 식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사람, 할 때는 잘하는데 언제 또 그렇게 할지 모르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 드러나지 않지만 늘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한 번 말하면 반드시 지키는 사람, 자기가 맡은 일은 책임지고 해 내는 사람, 너무 뛰어나지 않지만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믿음이 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믿을만 해, 그 사람이라면 틀림없지, 그 사람에게 맡기면 돼' 

 

저도 평상시에 꾸준히 공부하지 않고 닥쳐서 밤새워 벼락치기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때만 반짝 열심히 해서 넘어가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뭐든 맘 먹으면 잠깐 반짝 반짝은 하는데, 꾸준히 성실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공부할 시기 다 지나고, 한참 인생을 산 후에야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반짝 반짝 그 순간을 넘어가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매일매일 평상시에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실력인 것을 말입니다. 느릿느릿 걷지만 쉬지 않고 계속 걷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큰 일을 당해서 해결해 주시는 기적 같은 것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큰 병을 고쳐주시고, 큰 위기를 넘어가게 해 주시고, 눈에 보이는 확실한 복을 주시는 것, 그것만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상시에 늘 주시는 은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느끼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늘 변함없이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사실은 그 은혜 가운데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유다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실로아 물은 예루살렘으로 흘러와 매일 백성들이 먹고 사는 물이었습니다. 평상시에 늘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늘 흐르고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큰 기적만 기적이 아닙니다. 늘 변함없이 주시는 은혜가 진정한 기적입니다. 일상이 기적입니다. 큰 일이 없는 것이 기적입니다. 오늘도 별 일이 없는 것이 기적입니다. 그것이 진짜 은혜입니다. 실로아의 은혜입니다. 

 

그것이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계시는 것, 그 이상의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임마누엘이여 그가 펴는 날개가 네 땅에 가득하리라" (8절)

 

그렇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펴신 날개가 우리를 오늘도 덮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환경을 가득 덮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날개의 그늘 아래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대적은 있지만, 오늘도 세상은 전염병이 창궐하지만, 오늘도 무섭고 위험한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날마다 쉬지 않는 성실하신 하나님, 언제나 변함없이 믿을 수 있는 신실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성실합시다. 갑자기 하기 보다는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갑시다. 하나님이 믿을 수 있는 사람, 무엇이든 언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오늘도 변함없이 저 하늘에는 해가 떠오릅니다. 

성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