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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2017년

지도자의 역할_20170828

김병균 2019. 3. 27. 16:19

2017년 8월 28일(월)

본문: 이사야 9:8-21

 

"백성을 인도하는 자가 그들을 미혹하니 인도를 받는 자들이 멸망을 당하는도다" (16절)

 

 

어떤 공동체이든 사회이든, 또는 국가이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도자가 잘못하면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잘못은 지도자가 하는데 고통은 고스란히 전체 구성원들이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는 더욱 그렇습니다. 교회의 목사나 지도자들에게는 영적인 권위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력이 다른 어떤 조직보다 막강합니다. 함부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싫더라도 그 권위에 눌려 따라가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목사와 지도자들의 판단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으로 여겨집니다. 반론을 제기하는 것을 마치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보니까 침범할 수 없는 권위의 보호를 받으며 실상은 많은 실수와 잘못을 범하게 되는 것이 바로 교회의 리더들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거짓말을 가르치는 잘못된 선지자가 백성들을 미혹하여서 백성들이 멸망의 길로 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선지자의 말씀이니까 미혹을 당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면서 가르치니까 그런 줄 알고 따라가다가 그리된 것입니다. 

 

거짓을 따라가다가 보니까 모두 경건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껍데기 종교인이 되어 안에는 아무런 영적인 능력이 없게 된 것입니다. 

 

모두 악을 행하고 입으로는 망령되이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경건하지 못한 말들, 세상에서나 하는 말들,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말들을 합니다. 

 

하는 행동도 하나님을 믿는 자들답지 않은 악한 행동을 합니다. 고아와 과부들,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업신여깁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공격하고, 사람을 아끼지 않는 지경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거짓 선지자와 지도자들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백성들을 미혹하여서 모든 백성들이 그리 되었다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경건의 능력을 상실하면 그리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전하여지지 않으면,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저 자신에게 주시는 두려운 말씀입니다. 새롭게 교회를 시작하면서 저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무엇인가를 리드하고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책임이 얼마나 큰 가를 절감하게 되는 말씀입니다. 제가 잘못 전하면, 제가 잘못 가면, 모두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철저히 서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그리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어찌해야 되는지, 잘 할 수 있는지, 두렵고 떨립니다. 소심한 저의 성격이 자꾸 저를 자신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목사 한 사람이 잘못 판단하고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기 위해서 교회의 여러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과 시스템이 필요한 것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판단하고,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아니라 생각하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목사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사도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해 간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걸리고 조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는 있겠지만, 정해진 절차를 따르고, 모두의 생각을 모으는 과정을 거친다면,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원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앞장서서 사역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몇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고 움직이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는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고, 다른 모든 일들은 모든 성도들이 분담하여 사역하면 좋겠습니다. 사역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목사와 리더들은 그들이 사역하도록 밑에서 섬기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직과 시스템이 든든히 서 있어서 목사가 참여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는 그런 살아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본질은 지켜야 하지만, 비본질적인 것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도해 보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원칙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우리 교회 한 분 한 분,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히 여겨지는 교회,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무시되지 않고, 존중히 여겨지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미 우리에게 충분한 성도들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모인 우리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모여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날마다 기도하겠습니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인 우리가 행복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목사가 어찌하나 보자' 그러지 마시고 함께 만들어 갑시다. 저 혼자는 할 수 없습니다. 함께 가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역자들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간은 날씨가 많이 덥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덥지만 마음은 시원하게,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