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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3:10-11)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 아침입니다. 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모습으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예수님께서 타신 나귀가 지나는 길에 깔아 놓으며 맞이하였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시기 위해서 고난 받으러 가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아와 맞았습니다. 하지만 출세도 아니요 성공도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의 길, 사명의 길이었습니다. 


오직 한 길, 묵묵히 그 사명의 길을 가신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 뿐임을 기억하신 주님(14절), 모든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을 뿐임을 아신 주님(15절), 그 주님께서 우리 인생들을 위하여 그 길을 가셨습니다. 


이 땅에서의 출세와 성공이, 이 땅에서 누리는 영화가 최고인줄 알고, 그것을 잡으려고 몸부림치며 사는 허무한 인생들을 위하여 이 길을 가셨습니다. 한 낮 피었다 지는 꽃과 같이 짧은 인생인데, 바람이 불다가 지나가면 없어져 버리듯(16절), 그렇게 사라져버리는 것들인데, 그렇게 헛된 것들을 위해 사는 어리석은 인생들을 위하여 이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아무리 말씀하셔도 듣지 않는 우리, 아무리 가르치셔도 깨닫지 못하는 우리, 잠시 변한 것 같고 순종하는 것 같다가도 금새 배신해버리는 우리, 그런 우리들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끝까지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정말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인자하심이 풍부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8절). 


만약에 우리의 죄를 따라 처벌하셨다면, 우리의 죄악을 따라 그대로 갚으셨다면, 멸망의 형벌을 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10절). 


하지만,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크고 크십니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영원합니다(11절).   


그 은혜로, 그 사랑으로 우리가 용서받았습니다. 그렇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은혜로 오늘도 살아갑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1절)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2절) 


정말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 은혜, 이 사랑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의 고난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잊지 않는 것이, 잊지 않고 감사하는 것이 진정으로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는 것입니다. 


늘 용서하신다고, 늘 기다리신다고, 늘 은혜를 베푸신다고, 항상 염치없게 살 수는 없습니다. 항상 뻔뻔하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종려주일 아침입니다. 그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예수님을 향하여 뭔가를 잘못 기대하며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진정한 왕, 위대한 왕을 향하여 소리치며 찬양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위대한 우리의 왕이십니다. 영원히 송축할 우리의 왕이십니다. 


주님, 우리의 찬양을 받으소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소서! 우리의 진정한 왕이 되시옵소서!!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는 예배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한 아침, 모두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