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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13:5-7)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눈높이 교육'이라는 말이 많이 쓰입니다. 아이들의 입장과 수준에 맞추어서 생각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눈높이를 맞추어야 그 입장이 보이고 이해가 되고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그 사람의 상태와 처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모르는지, 왜 이해를 못하는지, 왜 실수를 하는지, 왜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눈높이를 맞추어야 소통이 되는 것입니다.  


通卽不痛 不通卽痛‘(통즉불통 불통즉통)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입니다. 통하면 안아프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의미입니다. 


사람과의 소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통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좋은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서로 통하지 않으면 관계가 어려워집니다. 결국 공동체에 병이 생깁니다. 


서로 통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높이 있는 사람이 아래로 내려와야 합니다. 아래 있는 사람이 위로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키가 큰 사람이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꿇어야 작은 사람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것입니다. 


더 가진 사람이, 더 배운 사람이, 더 나이 든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입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야 소통이 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4절)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5절)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6절)


모든 나라보다, 하늘보다 높으신 하나님, 그렇게 높은 곳에 앉으신 하나님이신데, 스스로 낮추셨다는 것입니다. 눈높이를 맞추셔서 천지를 살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말씀이 중요합니다.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7,8절)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9절)


가난한 자, 궁핍한 자, 임신하지 못하던 불쌍한 여자, 그런 자들을 돌아보신다는 것입니다. 하늘보다 높이 계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낮추시사 그런 자들을 일으키시고 돌보시고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시고 풀어주시사 즐겁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시기 위해서 스스로 낮추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이해하시고 동정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친히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의 짐을 지시고 십자가에 죽어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7-8)


자기를 비우시고, 그리고 낮추셨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되시려고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이해하시고 대신 죽으시기 위해서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비우시고 낮추셔서 결국 우리를 위해 죽어주셨습니다. 우리를 그렇게 사랑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눈높이를 맞추어 주셨습니다. 우리와 그렇게 소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나를 먼저 비워야 합니다. 그리고 낮추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어 주기를 바라면 소통이 되지를 않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불편한 관계가 되고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맞추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그 입장과 처지가 되어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소통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나를 비우고 낮춤으로 시작됩니다. 좋은 관계를 만들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한 몸입니다. 한 지체입니다. 한 사람이 아프면 우리 모두가 아픕니다. 한 사람도 아프지 않아야 우리 모두가 건강한 것입니다. 


소통이 잘 되는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 서로 눈높이를 맞추어야 가능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힘차게!!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