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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15:8)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아십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이런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다는 것을요. 하나님 아닌 다른 우상을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을 출애굽 하게 해 준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이런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잘못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는 우상을 섬길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하나님,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 내가 그리고 있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일거야, 하나님이라면 이렇게 하실거야' 자기 마음대로 그리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한 평가도 자기가 합니다. '아니, 하나님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 '하나님이 이제 나에게 이런 복을 주실거야, 하나님이 이렇게 해 주실거야'


하나님이 있다 없다. 예수가 있다 없다. 천국이 있다 없다. 다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상의 특징을 오늘 시편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들의 우상들은 은과 금이요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이 있어도 작은 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니라" (시 115:4-7)


우상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고 사람이 섬깁니다.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참 어이 없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보실 때 참으로 어이가 없으실 겁니다. 사람들이 참으로 한심스러우실 겁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돌덩어리에 불과한 우상 앞에 가서 절하고 기도하고 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시편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놀라운 말씀이 있습니다.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8절)


우상들에게만 그런 특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만드는 자들도, 그 우상을 의지하는 자들도 다 그와 같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도, 봐도 못보고, 들어도 못듣고, 말도 못하고, 냄새도 못맡고....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분별력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판단력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뭐가 옳은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게 잘하는 것인지 실수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죄을 짓고도 죄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하나님, 자기가 기대하고 상상하는 하나님, 엄밀히 말해서 다른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며, 스스로 그 존재를 알리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늘에 계시고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3절). 사람이 만들고 아무것도 못하는 우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께 복을 받는 자들입니다(15절). 내가 원하고 기대하는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친히 주시는 복을 받는 자들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가 세 번이나 반복하며 이렇게 외칩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9, 10, 11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친히 복을 주실 것입니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막론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12, 13절). 우리와 우리 자손을 번창하게 하실 것입니다(14절).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는지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상식과 기준과 경험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면 안됩니다. 내가 원하는 하나님을 그리면 안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주셔야 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해 주셔야 되는 그런 하나님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자칫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우상을 섬기게 될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의 하나님, 그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의 계획대로 원하시는대로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 하나님을 경외하며, 앞에 모시고 살아갑니다. 그 하나님과 동행합니다. 


"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5절)


진짜 복 받은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게으름 피우다 오늘 묵상이 좀 늦었네요~~


굿모닝!! 아니, 굿애프터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