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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말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오늘 학교에 간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일 년, 십 년 후는 말할 것도 없고 당장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인생은 마치 캄캄한 밤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릅니다. 잘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한 번 잘못가면 그만인 인생인데, 이러다가 마는 인생인데, 바로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길을 비추어 줄 등불이 필요합니다.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빛이 필요합니다. 


오늘 시편은 성경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각 단락을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따라서 지은 시입니다. 많은 내용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짧은 한 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105절)


캄캄한 인생의 길을 비추어 줄 등불, 바른 길을 가도록 안내해 줄 빛이 바로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죄의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허탄한 것에 마음이 빼앗기지 않도록, 악인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행실을 깨끗하게 하고,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며, 말과 행동으로 거짓을 행하지 않게 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비추어 주시는 대로, 보여 주시는 대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말씀을 따라서 살면 됩니다. 그러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잘못된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잠시 방향을 잃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서 이런 묵상을 하게 됩니다. '말씀의 등불은 바로 앞에 있는 한 걸음을 비추어 주시는 구나' 멀리 있는 미래가 아니라 바로 앞, 한 걸음 내 디딜 곳을 비추어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묵상한 말씀 한 구절이 오늘 하루를 인도하십니다. 내일은 또 다른 말씀 한 구절이 인도합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가십니다. 


일 년 후, 십 년 후에 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매일 아침 주시는 말씀을 통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알려주십니다.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에게 부부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그때 알려주십니다. 


비추어 주시는 말씀의 등불을 따라 그렇게 한 걸음씩 가다 보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목적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과의 동행입니다. 말씀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것입니다. 멀리 볼 필요 없습니다. 먼 미래를 알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비추어 주시는 대로, 보여 주시는 대로, 그냥 한 걸음 내 디디며 가면 되는 것입니다.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알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우리 모두는 결국 그 목적지에 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길을 통해서 가느냐는 모두가 다 다릅니다. 가는 길이 다 다릅니다. 지름길로 가는 사람, 돌아서 가는 사람, 포장된 도로로 가는 사람, 비포장길, 험한 산길로 가는 사람 다 다릅니다. 


얼마만큼 순종하느냐에 따라 다 다릅니다. 말씀의 빛을 보고 따라 가는지, 자기 마음대로 가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방황하지 않고, 인생의 시간 낭비하지 않고 갈 수도 있고, 허송세월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습니다. 말씀의 등불을 따라가지 않으면 바른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캄캄한 밤과 같은 인생인데, 내 마음대로 가면 안됩니다. 


하루하루 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한 걸음 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성실이요 충성입니다.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오늘 한 걸음이 아니라 먼 미래를 알려고 합니다. 오늘은 게으름 피우면서 먼 계획만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캄캄한 밤에 먼 곳만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한 걸음씩 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한 걸음씩 가는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한 걸음씩 가는 것입니다.  


한 걸음씩 따라가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면 크게 염려할 일이 없습니다. 두려워 할 일도 없습니다. 그냥 오늘 하루 잘 따라가면 됩니다. 매일매일, 그날그날 잘 따라가면 됩니다. 


오늘도 말씀의 등불이 우리 앞을 비추어 주시는 행복한 아침입니다. 동행하는 이 길, 너무 영광이고 행복한 것 아닙니까? 


오늘부터 며칠간 많이 덥다고 합니다. 더워도 기쁘게~~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