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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3: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연합'(Unity)의 원리, 이것은 참 신비로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중요한 원리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원리요,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수십억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생김새도 성격도 다릅니다.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연합하여 살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함께 살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데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서로 다른데 연합을 이루어야 하는 것, 다양성을 통한 하나됨, 이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연합의 원리입니다. 참으로 신비한 원리입니다. 


우리는 흔히 다르면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연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입니다. 서로 맞고 통하는 사람들끼리 만납니다.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연합을 이룹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다르니까 하나가 되라고 하십니다. 서로 다른 둘,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라고 하십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라고 하십니다. 다양성을 통한 하나됨, 이것이 공동체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교회가 바로 그런 공동체입니다. 서로 하나가 될 수 없었던 자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종과 상전,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아이, 도저히 하나가 될 수 없는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몸을 이룬 공동체, 그것이 교회입니다. 

 

서로 다르니까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갈등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둘이 만나서 사는 부부 사이에도 문제가 많은데, 교회 공동체는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연합을 통하여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혼자 일방적으로 일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와 연합하여 일을 하십니다. 주님이 머리되시고 교회는 그 몸이 되어, 그렇게 하나가 되어 일을 하십니다. 어떤 한 사람을 통하여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합된 공동체를 통하여 일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옆에는 항상 함께 일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기 위해서는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연합을 이루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남이 나에게 맞추기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맞추어야 합니다. 내가 양보해야 합니다. 


'황금률'이라고 하는 이 말씀이 좋은 연합을 이루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 7:12)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먼저 그렇게 대접을 하라는 것입니다. 남이 그렇게 하기 원하는 대로 내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누군가와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 때문인 것입니다. 저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형제가 연합한 모습이 참으로 선하고 아름답다고 노래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1절)


그러면서 그 모습이 마치 이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2절)


보배로운 기름이 온 몸에 흘러 내리는 것 같이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는 것입니다. 연합한 그 모습에서 아름다운 향기,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3절)


헐몬산에 내린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흘러 내려 만물을 살게 하는 것처럼, 그 연합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죽은 영혼들에게 영생의 복을 얻게 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헐몬산>


 

<헐몬산에서 흐르는 물>


서로 하나가 되면,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면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달라서 하나가 될 수 없는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면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이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일, 생명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우리 교역자들이 먼저 그런 연합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우리 교회가 그런 연합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에 함께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도, 모두 굿모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