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시편 62:5)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랜 기다림이 우리의 삶을 지치게 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기다리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더군다나 기약이 없이 마냥 기다려야 한다면 그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좋은 상황 가운데서 기다리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기다리든, 기다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급하게 만들고 기다리다 지치게 만듭니다. 그런데 기다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중요한 훈련 방법입니다.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우리의 영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오늘 시편 62편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
(시 61:5)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나의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가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시 61:7)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오늘 7절에서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게 되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그분을 인정하고 높이며, 의지하고 신뢰하며, 섬기고 공경하며, 맡기고 순종하며 산다는 의미입니다. 무서워서 억지로가 아니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특권을 주십니..
(시 60: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시 60: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살다 보면 참으로 신비한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변화되는 것을 볼 때 그렇습니다. 도저히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이 어떤 계기로 마음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가난한 심령이 되어 하나님을 찾아 나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신비한 것은 거의 대부분 인생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고 삶이 순탄하고 승승장구 할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
(시 59: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항상 나와 함께 하시는 분으로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은 분명한데, 생각하면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마음에서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지도 않고, 나를 위해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생각이 될 때가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은혜가 있을 때는 그래도 잘 믿어지는데 왜 이것이 일정하게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 내 자신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그대로이신데 내가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조금 좋으면 기분 좋고 ..
(시 58: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자녀를 낳아 키워 본 부모라면 누구나 압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이들에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욕심을 부리고 자기만 알고 부모에게 반항합니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거짓말을 합니다. 오늘 시편에서 다윗은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다고 말합니다.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한다고 기술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납니다. 과녁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여 날아가는 화살과 같은 존재입니다.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는 '삐뚤어진' 존재입니다. 이미 삐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삐뚤어진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자신은 바른 방향으로 가는 줄 아는데 사실은 잘못된 방향입니..
(시 57: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지금 굴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거기서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몸은 굴에 숨어 있지만,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숨죽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다윗은 이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날개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은 거기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서 그늘에 들어가 쉬듯이, 주님의 날개 그늘에 들어가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야..
(시 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고대 이스라엘에는 눈물을 받아 두는 눈물병이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릴 일이 있을 때마다 그 눈물병에 담아서 평생 소중하게 간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죽어 매장할 때 그 눈물병도 함께 묻었습니다. 오늘 시편에서 다윗이 주님께 호소합니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다하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다가 블레셋 가드 왕에게로 갑니다. 거기서 더 위급하고 비참한 상황을 만납니다. 급기야는 살기 위하여 미친 체까지 하게 됩니다. 대문짝을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는 행동을 합니다. 골리앗을 ..
(시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시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다윗의 비탄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입니다. '차라리 원수가 그랬으면 내가 참았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그랬으면 다시 안 보면 그만일 것이다' 라고 한탄합니다. '바로 내 앞에 있던 너, 가장 가까이 있던 너, 동료요 친구인 바로 너'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부하에게, 그리고 사랑했던 자신의 아들에게 배신을 당한 다윗의 허탄한 통곡입니다. 참... 세상은 그런가 봅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과 재미가 그래도 꽤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