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8:29-33) 그들이 먹고 심히 배불렀나니 하나님이 그들의 원대로 그들에게 주셨도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이러함에도 그들은 여전히 범죄하여 그의 기이한 일들을 믿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날들을 헛되이 보내게 하시며 그들의 햇수를 두려움으로 보내게 하셨도다 언젠가 이 시편 구절을 보았을 때 이런 말씀이 있었는가 하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노하심이 얼마나 크셨는가를 느낄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사람의..
(시 77:11-12)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오늘은 '생각'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어떠한 문제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생각'입니다. 나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생각입니다. 생각이 내 삶을 다스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생각'은 그 영역이 매우 넓습니다. 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것이 생각입니다. 생각은 대개의 경우 정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일어난 사실 이상의 것을 생각은 오갑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벌써 오가는 것이 생각입니다. 우리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내용을 가..
(시 76:8-9) 주께서 하늘에서 판결을 선포하시매 땅이 두려워 잠잠하였더니 곧 하나님이 땅의 모든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려고 심판하러 일어나신 때에로다 (셀라) 약한 자가 강한 자의 먹이가 되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이 동물이 사는 정글에만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강해야 살아남고 이겨야 살아남는 세상입니다. 이기기 위해서 힘을 길러야 하는 세상입니다. 더 배워야 하고, 더 가져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나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대우받고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이 없으면 약자가 됩니다. 강한 자 밑에서 지배를 받게 됩니다. 지시를 받고 따라야 하고 눈치를 보아..
(시 75: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김소월의 '초원'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노래하는 시입니다. 죽어 이미 떠난 사람의 이름을 부른들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살면서 만나고, 만나서 살다가, 헤어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헤어지면 그만인 것이 인생입니다. 아무리 가까웠던 사람도 헤어지면 멀어지고 점점 잊혀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 74: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오늘 시편에서는 두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찌하여"와 "언제까지"입니다. "어찌하여"... "어찌하여"...(1절, 11절)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언제까지"(10절) '언제까지 우리를 이렇게 놔 두시겠습니까?' 시인의 깊은 절규가 느껴지는 부르짖음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나라가 멸망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셨던 성전이 파괴를 당합니다. 원수가 와서 성전에서 온갖 악을 행합니다(3절). 마치 도끼로 삼림을 무참하게 베고 다니는 사람 같이(5절) 도끼와 철퇴로 성소..
(시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예수 믿는데 너네는 왜 아직도 그 모양이니?' '니 남편은 하는 일이 안 되고, 너는 맨날 아프고...., 다 잘 되려고 예수 믿는 거 아니니? 그렇게 가난하게 살거면 뭐하러 예수 믿냐?' 제가 어릴 적 집안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었던 저의 어머니를 향하여 친척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예수 믿는 저의 집이 친척 중에서 제일 가난했습니다. 명절이 되어 모두가 모일 때면 으레이 다른 친척들은 자가용을 타고 오고 저희는 버스를 타고 가곤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시다가도 그렇게 한 번씩 친척들을 만나고 오면 흔들리고 시험에 들곤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오늘 시편 기자도 ..
(시 72:2)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부당한 대우나 불공정한 판단을 받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세상은 공의와 정의를 구현하자고 말은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온전하게 실현되는 곳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스스로에게는 공의와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의로운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사실은 물론이요 사람 내면에 있는 동기나 의도까지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확히 알아낼 방법은 솔직히 없습니다. 속이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 재판에서는 '증거'가 절대적 판단 근거가 됩니다. 증거가 없으면 그만입니다. 밝혀낼 길이 없습니다. 공의로운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또한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시 71: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이가 많이 든 시편 기자의 기도입니다.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살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켜 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주님의 능력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후손들이 나를 보고 '과연 주님은 살아계시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주님의 힘을 그렇게 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늙었을 때에도 더욱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더욱 많이 나타날 수 있도록 역사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나를 통하여 주님께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