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시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다윗의 비탄스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입니다. '차라리 원수가 그랬으면 내가 참았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그랬으면 다시 안 보면 그만일 것이다' 라고 한탄합니다. '바로 내 앞에 있던 너, 가장 가까이 있던 너, 동료요 친구인 바로 너'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부하에게, 그리고 사랑했던 자신의 아들에게 배신을 당한 다윗의 허탄한 통곡입니다. 참... 세상은 그런가 봅니다. 세상이 주는 만족과 재미가 그래도 꽤 괜찮..
(시 54: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시 54: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시편을 묵상하다 보면 두 가지 인생이 대조되어 나타납니다. 오늘 시편 54편의 표현대로 하면,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고 사는 인생'과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고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고 사는 인생'....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인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지 않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존재가 그저 머리 속에만 있습니다. 그저 개념으로만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시 31: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오늘 시편에서 유독 저의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하여도" 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러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로는 but'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하여도" 앞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단어입니다. 앞에 어떤 상황을 말한 다음에 "그러하여도" 라는 말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 기자인 다윗의 위대한 믿음의 선포입니다. 지금 앞에 놓인 상황은 이렇지만, "그러하여도" 라고 담대하게 선포하면서 그 상황에 맞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적이 쫓아오는 상황입니다. 급하게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적이 놓인 그물이 사방에 놓여 있는 상..
(시 30:3)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엉엉 목놓아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펑펑 소리내어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수 년 전 저 개인이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을 때 이 찬양 한 곡이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깊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그 때에 주님의 음성과 같이 들려왔습니다. 나같은 것을 향하여 이토록 가슴 미어지는 사랑을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멈출 수 없는 사랑 주소서 끊을 수 없는 사랑 주소서 십자가에 달린 주님 계시니 그 누가 이 사랑 끊으리" 아니, 나같은 것이 뭐라고 이토록 멈추지 않는 사랑을 하신다는 말인가? 이런 수렁속에 빠져 있는 나를, 이토록 주님..
(시 29: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시 29: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요즘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심각합니다. '비가 좀 와야 하는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를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오늘 시편은 엄청난 폭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엄청난 비가 온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번개와 우뢰가 치고 태풍같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기다리는 단비 정도가 아니라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나게 무서운 한 장면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이 모든 현상을 "여호와의 소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소리가 우렛소리를 내시며 엄청나게 많은 물 위에 계십니다. 그 소..
(시 28:2)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다윗이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것도 아주 큰 어려움입니다.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궁에서 나와 도망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자리, 왕의 자리에까지 오른 후에 찾아 온 어려움입니다. 그런 어려움이 찾아 왔을 때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구합니다. 오늘 시편에서는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었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도망나와 광야 어딘가에 숨어서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을 사모하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고 있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보..
(시 26:8)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구약에서는 성전이 하나님께서 계신 집이요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우리가 곧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곧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성전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3:16) 이런 영광이 없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집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거룩한 백성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곳은 그야말로 엄청난 영광이 임하는 곳입니다. 각자에게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 모두가 함께 나아가 영광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오늘 시편 ..
(시 25:7) 여호와여 내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주께서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으로 하옵소서 기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과거에 지은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뒤돌아보면 실수한 것이 참 많은데, 부끄러운 일도 참 많은데, 모든 허물을 다 깨끗이 지워주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 하시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는 과거에 매여서, 과거에 행한 잘못과 실수에 매여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도 다 잊으신 일을 내 스스로 마음에 담아 두고서 고통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확실하다면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시는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는..